- 삼성전자 영업이익 '반토막'...대형 M&A, '뉴 삼성' 비전 등 가속화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이번 주에 해소될 전망인 가운데 '뉴 삼성' 플랜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1·2심에서 모두 무죄가 나온 만큼 대법원 역시 무죄를 선고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될 경우 이재용 회장은 실적 반등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9년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경영에 나서는 만큼 '뉴 삼성' 플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15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
이재용 회장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부당하게 추진·계획하고,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 원대 분식 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재판이 시작된 지 4년 10개월 만에 최종 결론이 난다.
정치권과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의 무죄 선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
앞서 1심과 2심 법원은 이재용 회장의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회사의 합병이 이재용 회장의 승계, 지배력 강화만을 목적으로 한다고 볼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2심에서 이재용 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공을 들였지만 법원는 이재용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19개 혐의 모두 무죄라는 점에서 '19전19패', 완벽한 패배다.
따라서 검찰의 대법원 상고는 무리수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법률심인 3심 대법원에서 2심의 판단이 뒤집힐 확률은 극히 낮다.
이재용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9년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선고되면 '뉴 삼성' 플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이 그간 '사법 리스크'에 묶여있는 사이 삼성전자는 사실상 위기 상태에 빠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조6000억 원을 잠정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더욱이,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아직 엔비디아에 납품조차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의 경우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가 더욱 커졌다. 오히려 3위인 중국 SMIC의 추월이 우려된다.
이재용 회장은 최종 무죄가 확정되면 '뉴 삼성' 플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은 2심 무죄 선고 이후 인수합병(M&A) 등에 나서고 있다.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들어 세 차례 M&A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2조 3000억 원대, 미국 마시모(Masimo) 사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인 '젤스(Xealth)'도 인수했다.
이재용 회장은 글로버 네트위크 확장에도 나섰다. 이재용 회장은 현재 '억만장자 사교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4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투자를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 CEO들과 잇달아 만났다. 이재용 회장은 중국 출장길에 비야디(BYD) 등을 방문했는데 이후 삼성전기는 BYD로부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냈다. 이른 바 '이재용 세일즈'라는 평가다.
4대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 국정농단 사태 이후 9년 만에 비로소 '사법 리스크'에서 와전히 해방되는 셈"이라며 "삼성은 이재용 리더십 아래 '뉴 삼성' 비전을 구체적화하면서 위기 돌파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