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난해 2020년 대비 부채비율 45.24%p 상승
롯데쇼핑, 부채비율 감소세…유통업계, ‘기업회생’ 돌입 속 리스크 관리 집중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최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특히 기업 대출 연체율의 급등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저하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러한 환경 속에 이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 역시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며, 부채 상환 부담 확대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평가됐다. 그러나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급증하는 등 금융기관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 것. 특히, 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 기준 2.8%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당시(2.5%대)를 초과한 수치로, 기업 부문 연체율의 상승이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경제적 불안정성 속에 유통업계 역시 단기부채 상환의 압박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다.
특히 주요 유통업계의 부채비율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 1분기 이마트의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158.04%로 지난해(157.36%)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5년 전인 지난 2020년엔 부채비율이 112.8% 수준에 머무른 것에 비해 45.2%p 늘었다.
한편 부채 의존도가 큰 기업일수록 금융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급등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신용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또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추가적인 자금 융통에도 제약이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대형 유통업체들 역시 향후 단기 부채 상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의 연체율 상승은 부채 상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해, 이자 비용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부채비율을 선제적으로 줄이는 기업들도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부채비율이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지난 1분기 롯데쇼핑의 부채비율은 127.76%였으며, 지난해엔 128.98%로 지난 2023년(182.79%)과 비교해 53.81%p 줄었다.
한편 유통업계에선 최근 ‘기업회생 돌입’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티몬·위메프에 이어 홈플러스, 발란 등 지난 약 1년간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기업들이 줄도산 신청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도 부채 의존도를 줄이고, 금융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유통업의 대대적인 과제로 남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단기 부채 상환 압박 및 금리인상, 연체율 급등 등 외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위험 관리가 향후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