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MOU 체결 목표…실무진 협의 매월 2회 진행
추모공원 기피 여론 상쇄 카드로 창고형 마트 입점 추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경북 포항시가 창고형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의 구룡포읍 입점을 위해 협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시는 올해 하반기 중 코스트코와 입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와 코스트코 측은 포항 남구 구룡포읍 일대 3곳을 입지 후보지로 두고 검토 중이며, 이 중 한 곳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6월 화장로와 자연장지, 봉안당 등을 포함한 종합 장례문화시설 ‘추모공원’의 조성 부지를 구룡포읍으로 결정하면서, 지역 반발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코스트코 유치를 함께 추진해 왔다.
구룡포읍은 포항 도심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으나 울산과 경주 등 인접 지역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권 확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기반의 창고형 마트로, 일반 대형마트와는 달리 연회비를 낸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대량 구매를 전제로 소품목 위주의 상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업이나 자영업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다. 넓은 매장, 대용량 식품과 생필품, 수입제품 중심의 상품 구성 등으로 ‘가성비 쇼핑’의 대명사로 통한다.
한편 코스트코코리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조민수 대표가 지난해 4월 포항을 방문해 지역 경제 상황과 관광수요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강덕 포항시장이 올해 초 미국 본사를 방문하려 했으나 외교 일정으로 무산됐고, 이후에도 양측은 매월 두 차례 실무 접촉을 이어가며 실질적 협의를 지속 중이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에 9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 도내에는 아직 매장이 없다. 이 때문에 포항 시민들은 대구, 부산, 울산 등 인근 대도시를 찾아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만약 코스트코가 입점하게 되면, 이는 포항시 내 첫 창고형 대형마트가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입점과 관련해 긍정적인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