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5월 한 달 새 6조원↑... "'영끌' 막차 수요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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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5월 한 달 새 6조원↑... "'영끌' 막차 수요 몰렸다"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6.0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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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최대 수준의 월간 증가폭...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 747조2956억원... 전월 말 대비 4.2조원↑
주담대 증가세 두드러져... 5월 주담대 잔액 전월보다 3.1조원↑
지난 5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를 앞두고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막차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출처=Pixabay]
지난 5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를 앞두고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막차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출처=Pixabay]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 5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에 따른 대출 한도 축소를 앞두고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막차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6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큰 수준의 월간 증가폭이자, 지난해 10월(6조5000억원) 이후 7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에 해당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월말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실행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총 6조원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4조원을 상회했다.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7조2956억원으로, 전월 말(643조848억원) 대비 4조2108억원 늘었다. 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담대 증가세가 눈에 띈다. 5월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과 비교해 3조1527억원 증가했다. 여기에, 신용대출 잔액도 1조815억원 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택거래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효과가 발생했던 지난 2~3월 증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5월 가계대출 증가세에는 다음달 시행을 앞둔 3단계 스트레스 DSR의 영향도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스 DSR은 차주의 대출 금리에 가산금리인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로, 주담대는 물론이고 신용대출·기타 대출 등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에 적용된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차주가 상환해야할 원리금(원금+이자) 규모가 늘어나고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대출 수요자 입장에서는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만큼 미리 자금을 확보해 두려는 심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셈이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시 연봉이 1억원인 수도권 거주자의 주담대 한도는 2단계 대비 3000만원 가까이 줄어든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이 다가오면서 대출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내리면서 '대출 막차 수요'가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직전인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한 데다 대선 이후 집값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겹쳐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수신(예금) 자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요구불예금이 16조9897억원 줄었지만, 정기예금 잔액이 16조6203억원 늘어난 결과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적금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이들이 여유자금을 활용해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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