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마이브라운, 예비허가 받고 지난 3월 금융당국에 본허가 신청... 올해 출범 예상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인 스타트업 ‘파우치보험준비법인(이하 파우치)’이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해 60억 원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파우치의 누적 투자금은 총 68억5000만원을 기록해 펫보험 전문 보험사 설립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지난해부터 펫보험을 다루는 소액단기전문조험사 출범을 기획한 ‘마이브라운’과 ‘국내 최초’ 타이틀을 위한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파우치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의료비 문제 해결을 위한 보험 기반 솔루션 개발 및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파우치는 주요 투자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국내외 펫보험 시장 확장과 생태계 구축에 있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펫보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 연간 수입보험료는 약 799억 원, 보유 계약 건수는 16만2000 건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지만,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2% 수준에 불과해 영국(25%), 일본(20%), 미국(5%)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파우치는 국내 최초 장기 펫보험 상품 ‘펫퍼민트’를 기획·운영한 펫보험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토스 출신의 보험사업 전략 및 투자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소액단기전문보험사는 이름처럼 '미니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미니보험은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 기간, 저렴한 보험료 등을 내세워 금융 디지털화에 따라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출시중인 상품 중 하나다.
보험업법에서 정한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설립 요건은 자본금 20억원 이상, 취급 보험기간 1년, 상한액 5000만원, 연간 총수입보험료 500억원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번 투자로 파우치가 누적 투자금이 20억원을 넘어 요건을 충족했다.
한편 최초의 펫보험 전문 보험사는 어디가 될지 경쟁 역시 치열하다. 삼성화재 등이 지난해 3월 130억원 이상을 출자해 설립한 ‘마이브라운’은 지난해 9월 소액단기전문보험사로 국내 최초로 예비허가를 받고 지난 3월에 금융당국에 본허가를 신청했다. 대표이사 자리는 삼성화재 일반보험부문을 거친 이용환 대표가 맡았고, 감사도 삼성화재 출신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이브라운’은 삼성화재 자회사는 아니다. 만약 자회사로 출범했다면 현행 보험업법상 모회사와 자회사는 같은 상품을 판매할 수 없어 삼성화재 입장에선 타격이 불가피해 삼성화재가 투자만 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출범을 위해 본허가를 받은 곳은 한 군데도 없으며 예비허가를 받은 곳도 현재는 마이브라운이 유일하다. 마이브라운이 본허가를 받으면 국내 최초의 펫보험 소액단기전문보험회사가 되는데,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출범하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