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기관영업서 잇따라 성과... "조직 개편·인사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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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기관영업서 잇따라 성과... "조직 개편·인사 효과 '톡톡'"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5.1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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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경기도 2금고·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권 연달아 유치
은행권 기관영업 경쟁서 '다크호스'로 급부상... '열세'라는 평가 뒤집어
관련 부서 확대하고 전문성 중심의 인사 단행... 기관영업 경쟁력↑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하나은행이 기관영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도 2금고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권 또한 유치하는 등 관련 업계의 예상을 뒤집고 굵직한 사업을 연달아 따내는 모습이다. 기관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던 것이 결실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신한·기업은행과 함께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총괄하는 군인공제회C&C는 이들 은행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이들 은행은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최대 8년간 나라사랑카드 사업권을 보장받는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은 올해 은행권 기관영업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왔다. 사업권 유치 시 매년 약 20만명에 달하는 20대 입대 남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올해 국군장병의 월급이 병장을 기준으로 150만원까지 오른 만큼 저원가성 예금을 대거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규모가 큰 기관영업 사업이 많지 않다는 점 역시 나라사랑카드 유치 경쟁에 불을 짚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하나은행이 예상을 깨고 우협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하나은행의 사업권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신한은행(1기)과 국민·기업은행(2기) 등 함께 입찰에 참여한 타사와 달리 유일하게 나라사랑카드 사업 경험이 없었던 탓이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그간 꾸준히 출시한 군 특화상품의 다양성을 앞세워 군심(軍心)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입찰 과정 중 진행된 경쟁 PT에서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 등 군 장병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춘 나라사랑카드 운영 계획을 선보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3기 사업자 입찰에 뛰어든 은행 4곳 가운데 3곳이 '나라사랑카드 경력자'인 터라 신입인 하나은행이 아무래도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며 "하나은행이 2기 사업자인 국민은행을 제치고 3기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분명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하나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진출해 20대 남성과 국군장병을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하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이 최근 6개월 내 기관영업 경쟁에서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에도 연간 4조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는 경기도 2금고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에도 하나은행은 2021년부터 경기도 2금고를 맡아온 국민은행에 비해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승리했다. 당시 하나은행은 지역사회 기여·협력 부문 등에서 경기도의 요구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경쟁자였던 국민·기업은행을 평가 총점에서 20점 가량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1금고에 비해 규모가 작은 2금고이기는 하지만 하나은행이 지역자치단체 금고 중에서도 대어급인 경기도 금고를 유치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며 "하나은행의 경우 1998년 충청은행을 인수한 뒤 충청권에서는 지자체 금고를 적잖이 유치해 왔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이) 경기도 2금고 선정을 발판 삼아 다른 지자체 금고 유치 경쟁에 더욱 활발히 뛰어들지 않을까 싶다"라며 "내년으로 예정된 서울시 및 인천시 시금고 입찰에도 하나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처럼 하나은행이 기관영업 경쟁에서 ‘예상 외’의 결과를 연출 중인 배경에 조직 개편 및 인사 효과가 자리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관련 부서를 확대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이를 책임자로 발탁한 것이 기관영업 경쟁력 강화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2022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으로 격상시켰으며, 재작년 말에는 현장 및 성과 중심의 인사를 실시해 기관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당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을 기관영업그룹장(상무)으로 승진시켰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이 최근 은행권의 기관영업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하나은행이) 기관영업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은행의 기관영업 경쟁력이 이전에 비해 한 두 단계 상승했다고 본다"며 "하나은행은 기관영업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관련 조직 강화에 공을 들여 왔다"고 부연했다.

한편,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부 전략상 세부적인 기관영업 계획 등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지속적인 기관영업 성과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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