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상장폐지 위기, 부산시 '이차전지 클러스터' 계획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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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상장폐지 위기, 부산시 '이차전지 클러스터' 계획 어쩌나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3.2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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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이 최초로 개발했던 4695 원통형 배터리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한때 이차전지 소재 대장주로 분류됐던 금양이 상장폐지의 위기에 놓였다. 

24일 한국거래소는 금양의 외부 감사의견이 거절됨에 따라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고 공시했다. 금양은 감사인인 한울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 거절 판정을 받았다. 

의견 거절은 외부 감사인이 기업의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회계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은 통지받은 이후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금양의 이의신청 기간은 내달 11일까지다. 기한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금양은 1955년 시작한 화약 제조 및 산업용 화공품 생산기업이다. 최근 몇 년간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크게 방향을 전환했으며 전고체 배터리 소재, 양극재 첨가제 등과 관련된 투자 및 사업 확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4년 기준 1천329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유동자산 차액이 6천300억 원 가량으로,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무리한 외형 확장이 독이 된 것이다. 

이에 2024년 초까지 전고체 배터리 테마주로 14만원 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는 9천900원으로 폭락했다.

금양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 부산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금양은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상장 기업 중 하나로, 복합 산업분야에 지역 기반 협력사가 다수 있다. 

특히 부산시의 이차전지 산업단지 조성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는 이차전지 산업 거점 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왔고, 부산테크노파크, 부경대, 동의대 등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인재 양성 및 연구시설 구축을 시도했었다. 

부산시가 중점 기업으로 내세우던 금양이 상폐되면 향후 기업 유치를 위한 PR 전략이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부산시와 BNK금융지주 계열사도 대책 마련에 신속히 나서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전언이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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