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중화권 국가들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이하 BYD)는 기술 유출의 이유로 멕시코 공장 신설을 보류했다. 기존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해외 기술을 빌려 쓰던 중국이 이제는 자국 기술을 비밀에 부쳐야 하는 수준까지 도달한 것이다.
또한 대만의 전자기기 OEM 기업 폭스콘은 미쓰비시의 전기차 생산 사업을 수주했다. 폭스콘이 전기차 OEM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굵직한 고객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 당국, BYD의 소프트웨어 기술 미국에 유출될까 염려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당국이 BYD의 스마트카 기술이 미국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멕시코 공장 설립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BYD가 해외에서 제조를 하려면 중국 상무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아직까지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3년 비야디는 멕시코, 브라질, 헝가리, 인도네시아에서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멕시코 공장에서는 연간 15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중국 당국이 멕시코와 미국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BYD의 첨단 기술이 미국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멕시코와 중국 사이에 긴장감이 감도는 것 또한 공장 승인이 늦춰지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중국산 제품이 무관세로 미국에 들어오는 뒷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이를 부인하면서, 중국산 섬유에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덤핑 방지 조사를 시작했다. 일종의 미국 눈치보기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에 대한 멕시코의 강경한 태도가 회사의 계획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 BYD 부사장 스텔라 리는 "아직 멕시코 시설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만 답했다.
한편 BYD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4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올해는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규 대리점 30곳을 추가로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폭스콘, 미쓰비시 EV 생산 수주 쾌거… 이르면 2026년 첫 출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에 전기차(EV) 생산을 위탁한다.
2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폭스콘과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 EV 모델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생산된 전기차는 오세아니아 시장에 판매된다. 이르면 2026년에 첫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후 해당 모델을 아시아, 유럽 등으로 확대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폭스콘은 오래 전부터 전기차 OEM 사업 모델을 추진해 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미국의신생 전기차 업체들과의 협업도 번번이 실패했고 닛산 인수에도 눈독을 들였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었다.
이번 미쓰비시와의 협업이 잘 이뤄지면 해당 사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는 격이라 폭스콘이 양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는 폭스콘 대만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폭스콘이 중국에 공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기차 사업 규모가 커지면 중국 내에도 폭스콘 전기차 공장을 신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토통신은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일본과 대만 기업 간 협력이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