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선 근접한 코스피…'추가 상승 vs 박스권'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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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선 근접한 코스피…'추가 상승 vs 박스권' 엇갈린 전망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 승인 2025.02.21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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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19일 연속 상승 후 최근 숨고르기 지속
증권가, '추가 상승' 의견과 '박스권 장세' 신중론 혼재
메리츠·교보證, 최대 3000선까지 제시
유진·다올證, 수출 둔화 등 고려해 상승 모멘텀 부재
증권사별 코스피 전망.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2600선을 돌파 후 단숨에 2700선에 근접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코스피 전망에 대해선 "시장 분위기 개선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상승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혼재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8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조정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p(0.01%) 내린 2653.76에 개장했으나, 전 거래일 대비 0.72p(0.03%) 오른 2654.7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의견과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신중론이 혼재하는 모습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밸류에이션 회복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상반기 동안 유동성 개선과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업 이익 둔화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 有...3000까지 열렸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는 실적보다 밸류에이션 회복이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수 상단을 최대 3000까지 제시했다. 그는 "강세장은 아니지만 계단식 회복 예상된다"면서 "특히 상반기가 밸류에이션 회복에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만두 랠리'(Melt-up rally, 가파른 상승) 가능성과 그간 소외됐던 종목 반등(3~4월)이 기대되면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이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강조하며, 올해 코스피 밴드를 2300~3000선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관세, 정치 등)불확실성이 하나씩 정리되면서 유동성이 증시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 반등, 중국 내수 부양 기대감 등으로 국내 시장 환경이 나쁘지 않다"며 "최근 경기 민감 섹터 및 종목들의 주가 반등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방어적 투자보다는 성장성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있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은 절대적으로도 상대적으로도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 올해 코스피 밴드를 2350~2900선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정책이 국내 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경기 및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한 주간 2.74% 오르면서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 수익률을 상회했다"며 "탄핵 정국이 장기화된 상황이나 공포심리를 나타내는 VKOSPI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약해진 가운데 대외 악재가 완화되는 흐름이 나온다면 시장 분위기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기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를 고려하면 과매수에 의한 일시적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 코스피, 박스권 전망도…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

일부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과 한국의 소비자·기업 심리지수 악화, 수출·내수 둔화 지속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상승 모멘텀은 부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4월 1~2일 예정된 트럼프의 상호 관세 정책 발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 시점과 맞물려 외국인 수급이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아시아에서 거의 최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최근 과열 구간에 좀 진입했다는 논리가 나오면서 최근 차익실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급락보다는 완만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며, 중국 경제 정책 및 반도체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병헌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 부양, 중국의 재정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도 "상반기 기업 이익과 수출 둔화 사이클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2700 이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2월 1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선행 P/E 배수는 9.5배까지 회복해, 지난해 7월 말 급락 전 밸류에이션과 같은 수준"이라며 "연초까지 과매도 상태였다가 이제 정상화된 수준일 뿐, 지수가 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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