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90세도 가입 가능해진다...금융당국, 고령화 대응 '보험5종세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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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90세도 가입 가능해진다...금융당국, 고령화 대응 '보험5종세트' 추진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02.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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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시대 국민 노후 대비 위한 보험 역할 강화 주문
- 의료비 보장 기능 강화...실손보험 가입연령, 보장연령 확대
- 사망보험금 유동화, ISA.연금계좌의 '의료저축계좌' 기능 부여
- 보험계역대출 우대금리 신설, 신탁업 활성화 도모
[사진=금융위원회]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오는 4월부터 90세 노인과 유병력자도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당국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의료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국민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의 역할 강화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를 추진한다.

우선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현행 70∼75세에서 90세로 늘리고, 보장 연령도 100세에서 110세로 확대한다. 이는 가입연령 제한이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손보험은 가입자만 4000만명에 육박할 정도의 제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70대 가입률은 38.1%, 80세 이상은 4.4%에 불과할 정도로 노령층 가입률이 낮은 상황이다.

노후 실손보험은 고령층 특화 실손보험 상품으로, 고액의료비 보장 중심으로 높은 보장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입·통원 구분 없이 연간 1억원이 보장된다.

또한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일반 실손 대비 가입심사 항목을 축소해 경증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유병력자 가입이 가능하다. 통상 가입심사항목은 6개이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다.

이번 가입·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 보험사(한화생명, 삼성생명,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농협손보),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 보험사(삼성생명, 농협생명,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농협손보, 신한EZ손보)가 판매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 가입 연령과 보장 기간 확대로 가입률 제고뿐만 아니라 고령층 보장공백 해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손보험 특성상 장기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사후 소득인 보험금을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해 저소득층 노인들의 노후대비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상계약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담보로서,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계약이다.

이밖에 ISA 및 연금계좌의 의료비 인출 편의성을 제고해 '의료저축계좌' 기능을 부여하고, 보험계약대출의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한다. 신탁업 활성화를 통해 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보험의 새로운 역할 정립도 도모할 방침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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