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시장 확대 꾀하는 생보사...상품·가격경쟁력 앞세워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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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시장 확대 꾀하는 생보사...상품·가격경쟁력 앞세워 맹공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5.02.0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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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다모은 건강보험' S1~S4 시리즈 출시...고객니즈 지속 반영
- 흥국생명, 건강보험 보험료 할인 혜택 강화...KB라이프는 장기인보험 전문가 영입
- 보험업계, CSM 확대 중요성 부각...제3보험 시장 최대 격전지 부상
[사진=삼성생명, 흥국생명, KB라이프]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건강보험 시장 확대를 꾀하는 생보사들의 공세가 연초부터 거세지고 있다. 현재로선 손보사와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차별화된 상품성을 앞세워 시장 입지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1월 출시한 다모은 건강보험 시리즈의 잇따른 개정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춘 특약을 지속적으로 업그래이드하며 보장 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7일부터는 암은 물론 뇌·심혈관질환 치료의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S4'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각종 질병에 대해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하는 삼성생명의 대표 상품으로, 지난해 S1~S3 시리즈가 출시된 바 있다.

이번 '다(多)모은 건강보험 S4'는 암 치료를 폭넓게 보장했던 '다(多)모은 건강보험 S3'에서 뇌·심혈관질환 치료 보장을 강화했다. 검사-진단-치료-통원-간병까지 치료 여정마다 발생하는 상황을 촘촘하게 보장하고 있다.

이 상품은 평상시 건강관리부터 진단/입원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고객의 생활보장 범위도 확대했다. '올인원케어서비스'는 납입기간(최대 20년)동안 제공하며, 평상시에는 건강상담 등 '베이직케어서비스'를, 암 진단 또는 장해 50% 이상 발생시에는 '프리미엄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프리미엄케어서비스는 입원시 간병인, 재가 요양보호사, 상급종합병원 간호사 동행서비스의 3종을 합산해 30회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고객의 건강관리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보험료 할인 혜택이 돋보이는 건강보험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흥국생명은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해 입원·수술이 없는 경우 보험료를 낮춘 '흥국생명 다사랑 3·10·5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계약 전 알릴 의무 중 입원, 수술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경미한 질병 이력이 있더라도 10년 이상 입원이나 수술 없이 건강을 유지해 왔다면 기존 5년 간편 고지 상품 대비 약 1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고액 할인 제도도 운영한다. 보험료가 월 6만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6만원 초과분의 50%를 할인해주며,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보험료가 8만원이라면 7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해당 상품은 주요 질병의 진단, 입원, 치료 뿐만 아니라 수술 보장 담보를 세분화해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제3보험 전담 부서 신설, 외부 전문가 영입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작년 제3보험 확대를 위해 기존 테스크포스팀으로 운영하던 조직을 올해부터 혁신상품부로 격상했다. 

또한 지난달 KB라이프생명은 한기혁 전 삼성화재 상품개발부장을 혁신상품본부장 상무로 임명했다. 한 상무는 삼성화재를 비롯해 과거 LIG손보(현 KB손보)에서도 상품 개발을 담당하는 등 장기인보험 분야 전문가다. 손해보험업계에서 다년간 장기인보험 상품개발 역량을 갖춘 만큼 새로운 보장 영역 발굴 등 경쟁력 갖춘 상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회계제도 하에서 보험계약마진이 실적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면서 생보사들이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현재 제3보험 영역에서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생보사들은 상품성을 앞세워 추격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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