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新파트너' 국민은행, '개인고객 유입 플러스 알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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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新파트너' 국민은행, '개인고객 유입 플러스 알파' 기대
  • 이준성 기자
  • 승인 2025.01.2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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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빗썸 제휴 소식에 국민銀 신규 계좌 개설 '급증'
국민銀, 법인고객 확보 측면서도 '이득'... 당국, 법인 가상자산 투자 허용 추세
빗썸 예치금 1조원 육박... 연 3% 내외 운용수익률 달성 가능할 듯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새 파트너로 선정된 KB국민은행이 개인고객 유입 외에도 추가적인 '빗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의 가장자산 투자가 점차 허용되는 추세라는 점과 빗썸의 예치금이 1조원에 육박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법인고객 확대 및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은행은 오는 3월 24일부터 빗썸과의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빗썸 전체 이용자의 원화입출금 계좌는 기존 NH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모두 변경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빗썸과의 동행을 통해 우선 신규 개인고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빗썸이 국내 2위 거래소로서 지난해 11월 기준 224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데다가, 근래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해 7월 1474만 명에서 11월 1559만 명으로 네 달 새에만 5.76%(85만 명) 증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5060세대가 늘긴 했지만 가상자산 투자 열기는 여전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편"이라며 "(국민은행이) 빗썸과 손잡으면서 특히 2030세대 고객을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벌써부터 빗썸과의 제휴를 통한 개인고객 유입을 맛보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빗썸에서 사용할 원화입출금 계좌를 사전등록하는 서비스가 처음 시행된 지난 20일 하루 동안에만 신규 계좌가 2만 건 이상 개설됐다. 평상시 국민은행의 일일 신규 계좌 개설 규모는 3000~4000건 수준인데, 무려 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또한, 지난 13일 빗썸과의 제휴 소식이 전해진 후 17일까지 5일간 개설된 신규 계좌 수는 5만5116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이전 5일간(6~10일) 신규 개설된 계좌 수(2만733건)의 두 배 이상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법인고객 확대는 물론이고 기존 법인고객 유지 측면에서도 빗썸과 손잡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점진적으로 허용되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가상자산위원회는 최근 법인의 가상자산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만 해도 거래량의 60~70%가 법인고객으로부터 발생한다"며 "국내 가상자산 투자 시장이 법인고객에 개방되면 빗썸의 파트너가 된 국민은행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빗썸이 업비트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르게 법인영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국민은행에게는 긍정적인 대목"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빗썸과의 제휴는 국민은행에게 적잖은 예치금 운용수익 또한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빗썸의 예치금 규모는 9372억원으로, 2분기 말(1조2107억원) 대비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1조원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거래소의 예치금을 운용하는 은행들은 머니마켓펀드(MMF)와 국공채 등 안정적인 상품에 예치금을 운용하면서 연 3%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업계는 국민은행 역시 타 은행과 비슷한 예치금 운용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빗썸 이용자 대부분이 '계좌 전환'에 호의적이라고 전해지는 만큼 전체 예치금 규모는 특별히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국민은행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빗썸 이용자의 계좌 전환이 완료된 후에야 예치금 운용수익률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예치금은 빗썸 이용자에게 수시로 돌려줘야 하는 돈인 만큼 무조건 안정적으로 운용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 당행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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