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發 '환전 포비아' 확산...트래블카드 수혜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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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發 '환전 포비아' 확산...트래블카드 수혜 입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12.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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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원화 환전 거부당하는 일 발생해
하나카드, 트래블카드 1위 입지 굳힐까
(왼쪽부터)'신한 SOL트래블 카드'와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출처=각사]
(왼쪽부터)'신한 SOL트래블 카드'와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 [출처=각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외 일부 국가에서 원화 환전을 거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행객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여행에 특화된 트래블카드의 경우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지에서 QR코드만으로 결제를 하거나 앱을 통해 환전한 뒤 ATM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다수의 여행객들이 출국을 앞두고 트래블카드를 발급하는 데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태국을 여행 중이던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국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돈 거부당함"이라는 제목으로 "비상계엄이 타국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태국 현지 환전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국 내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우리는 일시적으로 원화를 받지 않는다"는 공지문이 게재돼 있다.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은 패닉에 빠졌다. 특히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선 원화를 준비한 뒤 현지에서 환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화를 환전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며 여행객들은 대안을 찾기 위해 나섰다.

트래블카드가 여행객들에게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래블카드는 현금을 환전하지 않고도 결제나 인출 등 모든 측면에서 편의성을 제공한다. 트래블카드의 주요 혜택은 △해외 결제 수수료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환전 시 환율 우대 등이 꼽힌다.

트래블카드 분야에선 하나카드가 업계 1위다. 하다카드의 트래블 특화 카드를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외화 하나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더불어 가맹점에 따라 포인트도 적립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힘입어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가입자 600만명을 넘기며 5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지금처럼 국내 정세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현금 대신 트래블카드를 이용하려는 여행객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어 하나카드가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신한카드 역시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조용히 입지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라 하나카드의 독주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한카드의 신한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최근 150만장 발급을 돌파했다. 올해 8월 월간 해외이용액 1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이용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신용·체크카드의 해외 사용 금액은 57억1000만 달러(약 7조9591억원)로, 1년 전보다 19.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체크카드 사용 금액은 지난 분기보다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현금을 가져가 해외에서 직접 환전하는 빈도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래블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카드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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