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CEO 배출 대학 순위...'SKY' 이어 한양대·서강대·성대·중앙대·부산대·한국외대·인하대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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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대 기업, CEO 배출 대학 순위...'SKY' 이어 한양대·서강대·성대·중앙대·부산대·한국외대·인하대 '톱10'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11.25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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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대 기업 'SKY' CEO 6년 연속 20%대…서울대 188명 '최다'
- 연세대·고려대 경영학과, 단과 대학별 1~2위…지방대 '부산대' 최다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국내 1000대 기업 중 소위 명문대로 통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6연 연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부산대, 한국외국어대, 인하대 순으로 '톱10'에 올랐다.

또한 10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은 여전히 가장 높지만 최근 5년 연속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단과 대학별 전공학과 중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CEO 숫자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공 계열을 전공한 CEO도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45.5% 수준을 보였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 출신이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는 25일 '2024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상장사 매출액(개별 기준) 기준 1000곳이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로 한정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 학부 기준 출신 대학 현황 조사 대상자는 1380명이다. 

서울대 출신은 188명(13.6%)으로 최다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연세대(113명, 8.2%)와 고려대(107명, 7.7%)도 CEO를 100명 이상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서울대 출신 CEO는 지난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이다. 2019년 당시 1000대 기업 내 서울대 출신은 15.2%를 차지했다. 이후 2020년(14.9%)→2021년(14.1%)→2022년(13.9%)→2023년(13.8%)로 낮아졌다. 올해는 13.6%로 작년 대비 0.2%포인트 정도 소폭 하락했다.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이 점점 낮아지는 배경에 대해 유니코써치 측은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CEO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올해 188명의 서울대 출신 CEO 중 83.5%(157명)는 1970년 이전 출생자였고, 16.5%(31명)만 1970년 이후 태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1960~1969년 사이 출생한 1960년대생은 109명이나 차지했다. 이는 올해 10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1960년대생 대표이사 중 14.9% 수준이었다. 이와 달리 1970년 이후 출생한 CEO 중 서울대 출신 최고경영자 비중은 9.3%였다. 
 
서울대 출신 중 최고령은 고은희 대림통상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경영자인 고은희 회장은 1934년생이다. 이어 ▲이창원(1936년생) 한국단자공업 회장 ▲이부섭(1937년생) 동진쎄미켐 회장 ▲허남각(1938년생) 삼양통상 회장 ▲손경식(1939년생) CJ제일제당 회장도 1930년대생 서울대 동문 기업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1980년대생 CEO 중에서는 구본상(1980년) 신성델타테크 부회장을 비롯해 최수연(1981년생) 네이버 사장, 서진석(1984년생) 셀트리온 의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Y' 대학 출신 CEO는 29.6%(408명)로 작년 대비 0.3%포인트 정도 소폭 하락했다. 재계에서 활약하는 SKY대 출신 CEO 비중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2007년에는 59.7%로 10명 중 6명꼴이었다. 이후 100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혀 조사가 이뤄진 2008년에는 45.6% 수준이었다. 

'SKY'대 비중은 2010년(43.8%)→2011년(41.7%)→2012년(40.5%)에 점점 낮아지더니, 2013년에는 39.5%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다시 6년이 흐른 지난 2019년에는 29.4%를 기록해 20%대로 하락했다. 2020년(29.3%)→2021년(28.4%)→2022년(28.9%)→2023년(29.9%)에도 30%를 넘지 않았다. 올해까지 포함해 지난 2019년부터 6년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1000대 기업 CEO들을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1960~1963년 사이 태어난 1960년대 초반생이 22.5%(31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 17.8%(247명) ▲1967~1969년 11.8%(163명) ▲1970~1973년 11.4%(158명) ▲1957~1959년 11.3%(156명) 순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107명)이 가장 많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12명이었다.  
 
대표적인 1964년생 서울대 CEO 중에는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전자공학) ▲장용호 SK 사장(경제학) ▲박병률 진에어 사장(독어독문학) ▲조기석 DB하이텍 사장(금속공학) ▲이의범 SG세계물산 회장(계산통계학) 등이 포함됐다. 

고려대 중에서는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사회학)을 비롯해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일어일문학)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경제학) ▲양태회 비상교육 회장(불어불문학) 등이 속했다. 연세대 중에서는 ▲김경배 HMM 사장(경영학) ▲성회용 태광산업 대표이사(금속공학) ▲김환석 매일유업 사장(식품공학)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영어영문학) 등이 1964년생 동갑내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64년생 다음 1962년(93명)과 1961년(80명) 출생자도 80명을 상회했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나 대표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MZ세대 CEO는 64명(4.6%)으로 집계됐다. 최연소 CEO는 가온그룹 임동연 대표이사로 1997년생이다.  

 
올해 조사에서 SKY대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59명의 최고경영자를 배출했다. 이어 ▲5위 서강대(42명) ▲6위 성균관대(38명) ▲7위 중앙대(31명), ▲8위 부산대(29명) ▲9위 한국외국어대(28명) ▲10위 인하대(25명) 순이었다.

또한 ▲경희대(23명) ▲동국대(20명)는 20명 이상 CEO를 탄생시켰다. 
 

수도권(서울·경기)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가장 많은 CEO를 배출했다. 이어 영남대(19명), 동아대(14명), 경북대(13명)도 10명 이상의 CEO가 활약 중이다. 이외 전북대(9명), 경남대·조선대·충남대·충북대(각 8명) 등이 10명 가까운 CEO를 배출했다.  
 
◆ CEO 최다 배출 'SKY' 경영학 경쟁 치열…올해 이공계 CEO '45.5%' 
 
CEO 대학별 전공 현황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작년과 동일한 4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0.1%포인트 정도 소폭 증가했다. 연도별 이공계 CEO 출신 비율은 2010년 43%→2011년 43.9%→2012년 44.4%→2013년 45.3%로 40% 이상 수준을 보이다가 2019년에 51.6%로 처음으로 50%를 상회했다. 이후 2021년(46.5%)→2022년(44.9%)→2023년(45.4%)에도 40%대 중후반 수준을 보였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이 가능한 CEO(914명 대상) 중 경영학도 출신은 22.9%(209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제학도가 9.2%(84명)로 높았다. 두 전공자 숫자만 해도 32%를 상회해 CEO 10명 중 3명꼴로 CEO를 다수 배출시킨 인기 전공 과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영학도 중에서는 SKY대 3곳에서 경영학과를 나온 CEO는 모두 1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이 36명으로 가장 많아 올해 CEO 최고 요람지로 등극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도 35명으로 거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이와 달리 한동안 CEO 최고 요람지로 오랫동안 최고 자리를 지켰던 서울대 경영학과는 29명으로 올해 조사에서는 30명 밑으로 떨어졌다.  

 
주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중에는 ▲장홍선(1940년생) 극동유화 회장 ▲김영진(1956년) 한독 회장 ▲설범(1958년) 대한방직 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1963년)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1965년) 회장 등 오너급 경영자도 다수 포함됐다.  
 
경영 및 경제학과에 다음으로는 이른바 '전화기(전자·화학·기계공학)' 학과로 불리는 ▲화학공학(8%) ▲전기·전자공학(6.6%) ▲기계공학(6.2%) 순으로 CEO를 다수 배출시킨 인기 전공학과 톱5에 포함됐다. 이외 ▲법학(4%) ▲건축공학(2.6%) ▲무역학(2.3%) ▲산업공학(2%) 순으로 전공자가 많았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이 다양하지 않을 때는 외부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특정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었지만, 지금은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이 다양해지다 보니 어느 대학 출신인지 보다는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있다"며 "특히 AI시대로 접어든 시점에서는 대학이라는 '간판(看板)'보다는 시대의 흐름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간파(看破)'할 수 있는 통찰력과 실행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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