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업인 보험손익 11.5% 성장..CSM잔액도 13조원 돌파
- 상품경쟁력 기반의 보장성 신계약 성장이 주효...향후 주주환원율 35%이상 타깃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DB손해보험이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연간 실적 규모를 넘어서며 연간 순익 '2조 클럽'에 합류할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1조5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DB손보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조5367억원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순익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순익 2조원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1조원을 크게 상회한 1조1242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DB손보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조6849억원, 영업이익은 2조 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2%, 23.6% 늘어났다.
특히 보험손익은 같은 기간 11.5% 증가한 1조 4586억원으로, 9월말 기준 CSM 잔액은 13조1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은 안정적인 신계약 성장과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세에 힘입어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자동차보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3.9% 감소한 1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은 채권, 선별적 대체투자를 기반으로 누계 기준 3.43%의 안정적 수익률을 보였다.
아울러 올 3분기에도 자본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은 228.9%로, IFRS17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200% 이상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B손보는 현재 20%대의 주주환원율도 적정 자본관리를 통해 향후 5개년 목표로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 손익 증가세는 장기보험, 운전자보험, 간편보험 등 상품경쟁력 기반의 보장성 신계약 성장이 주효했다"며 "CSM 증가세, 장기위험손해율 개선 등으로 이익 규모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보장성 상품 중심의 선제적 체질개선을 추진한 손보사들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