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올 들어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종목 선정부터 트레이딩, 세금 납부에 이르기까지 해외주식 거래 전 과정에서 투자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들어 해외주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140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23조176억원 대비 21.30%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9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전년대비 88% 폭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전 분기 대비 29.4% 증가했다.
또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의 경우 뚜렷한 강자가 없어 증권사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토스증권이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을 넘어선 거래대금을 기록한 바 있다"면서 "출범 3년만의 성과로서 국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과 다르게 언제든지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월 美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손잡고 출시한 ‘Sleepless in USA' 서비스는 지난 8개월간 미국 상장기업 400여곳을 분석한 보고서 약 1400건을 발간했다.
이 서비스는 당일 발간된 미국 현지 애널리스트의 최신 리포트 가운데 투자자 관심과 정보 가치가 높은 핵심종목 보고서를 엄선해 아침 8시 30분과 저녁 5시 하루에 두 번 제공한다. 다른 국내 보고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현지 시장의 생생한 정보와 분석을 담고 있으며, 커버리지 범위도 넓어 종목 선정 및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데 활용하기 유용하다는 평가다.
지난 7월에는 해외주식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앱 개편도 진행했다. 개편된 홈 화면에서는 MTS 접속 시간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는 해외주식 홈이 노출되며, 이후에는 국내 홈으로 전환된다. 배당락이 임박한 미국주식, 핫한 미국주식과 ETF 랭킹, 투자 대가의 포트폴리오 등 해외투자 관련 콘텐츠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달 들어서는 MTS를 통해 해외주식 양도세 절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 250만원을 초과하는 매매 차익이 발생했을 경우, 손실 중인 다른 해외주식 종목을 매도해 이익과 상쇄시켜 실제로 납부해야 할 세금을 줄일 수 있도록 양도세 절세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제시해 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 확대와 끊임없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