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올해 3분기 주식 수수료 1272억 중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524억 차지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금액이 크게 늘면서 관련 수익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업계 1위인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해외 주식 수수료 비중이 40%를 돌파했다.
업계에선 당분간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어 리테일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해 업계 2위에 올랐다"면서 "절대적 강자가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으로 292억원을 벌었으나, 올해 3분기의 경우 52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 비중 또한 21%에서 40%까지 늘었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3분기 국내주식 수수료수익으로 1045억원, 해외주식 수수료로 292억원을 벌었다. 반면 올해 3분기의 경우 각각 747억원, 524억원을 기록해 국내 주식 수수료수익은 28% 감소했고, 해외주식 수수료는 80% 폭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140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23조176억원 대비 21.30%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9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전년대비 88% 폭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전 분기 대비 29.4% 증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과의 금리차이를 비롯해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면서 국내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국민주인 삼성전자 등의 주가하락세와도 맞물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주식의 경우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어 점유율 변화 폭이 크다"며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