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대표, “민생범죄 방지에 사명감 가져”
모바일 넘어 ‘홈’ 가전으로... LG유플러스, 익시오 영역 확장 계획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전화를 대신 받은 차은우입니다. 지금은 통화가 어려워 저에게 용건을 말씀해 주시면 전달해 드릴게요.”
AI 비서 ‘익시오(ixi-O)’가 차은우 목소리로 대신 받은 전화의 인사말이다. 단순히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대화마저 가능하다.
전화를 대신 받아 준 친절한 ‘차은우’ 익시오는 미팅 변경 일정을 대신 적어놔 주기도 하고, 분명하게 들리지 않는 상대방의 말을 되묻기도 했다.
“말씀해 주신 내용, 놓치지 않고 잘 전달해 드릴게요”라는 믿음직한 말로 ‘차은우’ 익시오는 통화를 종료했다.
7일 LG유플러스가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개최한 익시오 공개 현장을 <녹색경제신문>이 방문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주요 기능은 크게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4가지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 나간다. 차은우 목소리 외 다른 AI 목소리로도 설정이 가능하다. 통화 중 대화 내용이 화면에 띄워지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뿐만 아니라,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한 기능이라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또한 익시오는 일반 통화에서도 대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를 지원한다.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으로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확인할 때도 유용하다.
LG유플러스가 특히 강조하고 있는 기능은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다.
황현식 대표는 “익시오에 탑재된 보이스 피싱 탐지 기능을 통해 민생범죄를 방지하는 것에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능은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한다. 1~2분가량의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AI가 통화 중간에 경고해 주는 것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감지 정확도는 98~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기능의 대부분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해 주거나,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1년 안에 100만 명을 목표로 이용자들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현재 익시오는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아이폰14 이상, iOS 17 이상 운영 체제에서만 이용 가능하지만 내년 1분기 내에 안드로이드 단말기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1년 안에 이용자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전 가입자가 다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가급적 갤럭시 새 모델의 출시 시점에 맞추려고 노력 중이나, 늦어지더라도 1분기 내에는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홈’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것이다.
컨슈머부문장 정수헌 부사장은 “AI 에이전트는 모바일에서 시작해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디어 시청 경험을 지원하는 미디어 에이전트와 집 안에서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띵스(Things) 에이전트의 결합을 통해 홈 에이전트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