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논란" 드디어 종지부...밸류업 타고 국장 떠난 개미들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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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논란" 드디어 종지부...밸류업 타고 국장 떠난 개미들 돌아올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11.0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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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지난해 대비 21.30% 감소
단기적 반등 기대...다만투자 심리 회복까지는 시일이 필요할듯
한국거래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표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이 종지부를 찍었다.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 투자자들이 돌아올지 이목이 쏠린다.

5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그간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으나 이번 결정으로 국내증시에 단기적으로는 동력이 될 거란 평가가 나온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국내 주식시장 여건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금투세 폐지 동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500만 주식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현재 증시가 가진 구조적 위험성과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과세 제도다.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투자로 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 등 일정 금액의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금을 매기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0년 6월 금투세 도입 발표이후, 4년여 간 논쟁 끝에 폐지로 가닥이 잡히자 시장은 곧장 반등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코스닥은 3%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수급 개선 여부는 미지수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했기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시행 불확실성이 그간 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만큼 리스크 해소는 양 시장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면서 "개인 참여도가 높은 코스닥이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특히 헬스케어·미디어엔터·화장품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갈 길이 먼 만큼 추세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140억원으로 지난해 동분기 23조176억원 대비 21.30%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91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전년대비 88% 폭증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2%, 전 분기 대비 29.4% 많이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6월 28조9131억원을 기록한 이후 벌써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야당의 금투세 폐지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이번 금투세 폐지로 장기투자 관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간 차별화 현상이 해소될 공산이 높아졌다"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코스피 대비 증시 회복속도가 더욱 가파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 시행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에서 국내 증시로의 복귀를 타진할 수 있다"면서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로 발길을 돌린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서 국내 증시의 회복을 도모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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