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차 지능화된 보험사기 대응력 강화 필요...전문인력 활용만으로는 한계 봉착
- 이상징후 조기탐지, 위험군 상시관리 위해 AI, 빅데이터 적극 활용...보험사기 선제 대응력↑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생보사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등 보험사기 유인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방대한 보험사기를 인력만으로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풀이다.
2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점차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기분석시스템'을 도입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적극적인 것은 그만큼 보험사기 수범이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보험사기를 인력만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AI기술이 널리 활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자체 개발한 보험사기 예방 분석시스템은 AI 기술을 활용해 보험 관심도, 의료 이용도 등 현재 활용 가능한 100여 개의 이상 징후 패턴을 바탕으로 계약별 보험사기 위험도를 자동 식별한다.
보험사기 개연성이 높은 고위험군 계약은 보험사기 조사단인 SIU에 배정돼 보험사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또한 분석시스템은 개별 계약에 대한 위험도 식별 뿐만 아니라 조직형 보험사기 분석 기능도 갖추고 있다. 특정 의료기관과 연관된 가입자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보험금을 반복 청구하는 경우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이들의 관계망을 확인하고, 조직적 보험사기 가능성을 탐지하는 방식이다.
흥국생명은 분석시스템 도입으로 보험 계약 단계부터 고의 사고 가능성이 높은 계약을 예측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보험사기 대응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으로 사후 중심으로 관리되던 보험사기를 사전에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보험사기는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보험사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동양생명은 보험사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보험금 리스크 탐지 시스템 'CRDS(Claim Risk Detection System)' 고도화 구축을 완료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1년 CRDS를 도입한 이후 최근 늘어나는 보험금 청구와 지능적∙조직적 보험사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코자 지난 해 말부터 약 10개월 동안 CRDS 고도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질병·병원·의사·피보험자·모집인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험사기 이상징후를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기 유의자 등 위험집단에 대한 조기탐지 및 상시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액은 최근 2년째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다. 보험사기에 가담하는 보험업 종사자도 늘어나고 있어 보다 강력한 제재를 통한 보험사기 근절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