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밸류업 지수 연계 'RISE 코리아밸류업' 출시예정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두각...유일하게 점유율 끌어올려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리브랜딩을 통해 독자 브랜드인 'RISE'를 출범시킨지 약 3개월이 지난 가운데 하반기 뒷심을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
ETF시장은 올해 초 순자산총액 124조원을 기록한뒤 지난 6월 15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으나, 하반기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순자산총액(AUM)이 가파르게 증가해 왔다'면서 "기저효과로 인해 전체 운용사가 운용액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위권에서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업계 톱티어 운용사와 격차가 커 유의미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9월 기준 순자산가치총액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61조4503억원, 57조5385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각각 7%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3,4위자리를 두고 경쟁중이다. 다만 KB자산운용의 경우 단 한 차례도 3위자리를 내준적이 없다.
앞서 2015년 KB자산운용은 리브랜딩을 통해 'KBSTAR'를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6%대에서 이후 1년 만에 점유율을 8%대까지, 늘리며 리브랜딩 효과를 톡톡히 본 전력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 리브랜딩 효과가 저조한 상황이나 하반기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함께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KB자산운용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첫 ETF로 패시브형 상품을 내놓는다. 또한 삼성 ·미래에셋 등과 차별화를 위해 밸류업 지수 추종 주식형 공모펀드 2종(인덱스·액티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 퇴직연금 부문과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 또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기준 KB자산운용의 전체 TDF 수탁고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TDF 시장 점유율은 13.4%로 지난해 말 12.5%에서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TDF 업계 상위 5개 자산운용사 중 연초 이후 유일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며 "KB자산운용은 자체 리서치 역량으로 최적화한 자산배분펀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