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확장에 열 올리는 크래프톤... '검증된' 게임 품에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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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확장에 열 올리는 크래프톤... '검증된' 게임 품에 안는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9.19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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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앤 다커'이어 '팰월드' 모바일 버전 개발 인원 구인... '스케일업' 전략 가동중
닌텐도·포켓몬 컴퍼니에 팰월드 제작사에 특허권 침해 소송 청구... 운영 변수 될수도
크래프톤 사옥 전경.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사옥 전경. [사진=크래프톤]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이 '포스트 배그'를 발굴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대중적으로 주목을 끌었던 IP를 가져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지난 해 회사의 성장을 위한 기치로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내걸었다. 이는 게임의 새로운 재미 발굴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는 사업 전개 방향성을 의미한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올해 상반기 배틀그라운드 IP의 성과와 퍼블리싱 투자를 확대하면서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며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신작을 출시하고 자체 개발과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프랜차이즈화 가능한 IP를 확대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크래프톤은 올해 8월 2010년 설립된 개발사인 탱고 게임웍스의 개발 인력을 영입했다. 해당 개발사는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했다. 대표작은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쉬’다. 해당 게임은 더 게임 어워드 2023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 제24회 게임 개발자 회의 '최고의 오디오상', 제20회 BAFTA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크래프톤은 해당 게임의 차기작 개발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크래프톤 측은 “이와 같은 결정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창의적인 게임성을 발굴하고 크리에이터를 존중하는 크래프톤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매력적인 게임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를 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연내 글로벌 출시도 예정돼 있다. 해당 게임은 익스트랙션 던전크롤링 게임 ‘다크 앤 다커’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고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들고 게임스컴에 참여하는 등 해당 게임의 흥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유저들의 총 플레이 타임은 약 21만 시간을 기록했다. 던전 탈출 횟수는 솔로 던전인 ‘고블린 동굴’에서 약 52만 회, 3인 파티 플레이 던전인 ‘잊혀진 성’에서는 약 35만 회를 기록했다. 

게임스컴에서도 호응을 이끌어냈다. 개막 3일 만에 시연 참가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현장 시연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91%의 이용자가 게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을 남겼고, 83%는 주위 사람들에게 게임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팰월드. [이미지=포켓페어]
팰월드. [이미지=포켓페어]

최근에는 포켓페어 ‘팰월드’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한다는 채용 공고를 올렸다. 올해 1월 얼리 억세스를 시작한 오픈월드 크래프팅 게임 ‘팰월드’는 스팀 플랫폼 내에서 최대 210만명 가량의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판매량도 800만장을 훌쩍 넘겼다. 

현재는 게임 이름을 명시한 해당 공고가 ‘New Project’로 변경된 상태다.  

다만 크래프톤이 확보한 게임들에 법적인 잡음이 뒤따라오고 있다. 

‘다크 앤 다커’ IP와 관련해서는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코리아의 민사 소송이 진행중이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이를 둘러싼 영업 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청구 소송의 1심 최종변론이 진행됐다. 양사 대리인은 해당 게임의 유사성을 중점으로 두고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재판부는 양사에서 다양한 소송들을 한데 묶어 처리하기로 했다. 1심 판결 선고는 내달 24일에 내려진다. 

한편 닌텐도 주식회사와 포켓몬 컴퍼니는 ‘팰월드’를 제작한 포켓페어를 상대로 도쿄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팰월드’는 출시 초기부터 다양한 측면에서 포켓몬 IP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포켓몬 IP를 소유하고 있는 닌텐도는 공식 성명을 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 사이 포켓페어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ME), 애니플렉스와 함께 팰월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 IP 확장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외부에서 IP를 수혈하는 동시에 ‘인조이’, ‘눈물을 마시는 새’ 등 내부적으로도 신규 게임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성장세를 그리기 위한 보다 견고한 기틀을 다져야 할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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