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 위한 이벤트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목표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블록체인 프로젝트 봉크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재미를 추구하는 밈코인으로 출발한 것을 넘어 사회와 접점을 넓히기로 한 것이다. 봉크는 자사의 심볼 마크인 강아지와 동행하는 방법을 택했다. 봉크는 유기견들의 주인을 찾아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이번 기네스북 도전은 밈코인을 블록체인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대중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5일 오후 5시 봉크는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중원대학교에서 40여마리의 유기견들과 함께 기네스북 신기록에 도전했다. 약 1.3km에 이르는 산책로를 문제 없이 걷는 것이 목표였다. 이번 행사는 봉크와 유기견 입양 및 구조 단체인 KK9R이 협력해 만들어졌다. 언뜻 보면 쉬운 도전일 수 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간에 한 마리의 강아지도 낙오돼선 안되고 중간에 배변을 해도 도전이 실패한다고 했다.
이번 도전을 기획한 봉크 및 KK9R 관계자들은 이번 도전을 위해 2주 간의 훈련을 거쳤다. 그럼에도 도전자들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도전을 위해 큰 노력을 쏟아부은 사람들이 많고 무엇보다도 도전을 성공해 유기견들에게 많은 관심을 안겨주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었다. 다만 강아지들은 도전 내내 해맑은 미소를 보여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도전이 시작되자 강아지들은 씩씩하게 걸으며 1.4km를 문제없이 산책해냈다. 단 한 마리도 낙오하지 않았고 산책이 끝난 뒤에도 강아지들은 생기가 넘쳐 보였다. 도전을 심사한 기네스 측 관계자가 도전 성공이라는 결과를 알리자 모두가 환호했다. 몇몇은 눈물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도전이 모두에게 얼마나 간절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번 도전을 계기로 약 15마리의 유기견들은 이미 미국으로 입양이 결정됐다. 봉크의 계획은 도전에 참가한 40여마리의 강아지를 모두 입양보내는 데 성공하는 것이다. 기자 역시 한 마리도 빠짐 없이 에너지 가득하고 순한 강아지들이 좋은 주인을 찾길 응원하게 됐다. 더불어 봉크가 이번 도전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도전을 지속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편 봉크는 2022년 12월에 발행된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 프로젝트다.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도전처럼 봉크는 커뮤니티의 지지를 기반으로 단순한 투자를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생태계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래는 봉크의 핵심 기여자이자 기네스북 기록 도전자로 참여한 '놈(Nom)'과의 일문일답이다.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한 것을 축하한다. 간단한 소감을 듣고 싶다.
굉장히 기쁘다. 그동안 2주 넘게 모든 스탭들이 고생해 얻어낸 결과다. 훈련 기간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것 뿐만 아니라 유기견들이 구조되는 데도 많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듣고 싶다.
강아지들을 구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다음엔 얼마나 많은 강아지들이 입양될 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이번 도전을 통해 강아지들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봉크코리아라는 지부를 설치했고 봉크 코인의 경우 국내에서 빗썸에도 상장돼 있다.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가능성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올해 초부터 한국에서 많은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모임을 열고 NFT 디지털 아티스트 등을 후원하고 있고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저들의 생활에 깊숙히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밈코인이 단순한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됐다. 밈코인으로서 봉크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봉크는 단순히 코인이나 트레이딩만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조직을 마련해 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추상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현실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기간 기획하고 있는 일들이나 목표가 있다면 듣고 싶다.
이번 기네스 도전뿐만 아니라 IFC몰에서도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봉크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의 파트너들과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 존재하는 규제나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가상자산 사업을 펼치기에 어려운 점이 있나.
한국의 규제에 맞춰 사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현지 규제로 인해 가끔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운좋게 좋은 현지 법률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현지 정책에 맞춰 사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