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린 부테릭·브래드 갈링하우스 참여
알트코인 상장경쟁서 두각 드러낼 듯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빗썸이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유일한 스폰서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유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여를 앞둔 행사에서 빗썸은 우리나라 대표 거래소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7회째를 맞이하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KBW 2024)'가 오는 9월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블록체인 및 웹3 컨퍼런스로 글로벌 유력 블록체인 기업들이 참가해 업계의 주목도가 매우 높다.
이번 KBW 2024에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리플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 등이 참석해 연설을 맡을 계획이다. 이들의 입에서 블록체인 업계가 놀랄 만한 발언이 나올 수 있는 탓에 KBW 2024에 참여하려는 투자자 및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들의 규모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대표 거래소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더불어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 해외 기업들과의 관계를 좁히는 효과 역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비트와의 경쟁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으며 신규 알트코인 투자가 투자자들에게 유일한 기회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빗썸에게 알트코인 상장 경쟁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유망한 해외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이번 행사를 협업 기회로 삼아 상장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업비트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빗썸의 평균 점유율은 약 23%, 업비트는 약 70%를 기록하고 있다. 빗썸은 업비트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20·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국민은행으로 제휴 은행을 변경하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빗썸이 제휴 은행을 변경하고 이번 KBW 2024에서 신규 알트코인을 대거 포섭한다면 1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이번 KBW 2024가 진행되는 기간 서울 곳곳에서 약 300개 이상의 사이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빗썸이 이번 기간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면 업계 및 투자자들에게서 긍정적 이미지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빗썸은 거래소 고객들을 대상으로 130만원 상당의 초대권 이벤트를 펼치는 등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힘을 쏟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이 우리나라 거래소 가운데 유일하게 KBW 2024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회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행사 기간 빗썸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