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471개사 중 266개사(56.5%)가 흑자
금감원, 운용자산·당기순이익·흑자회사 증가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전체 운용자산과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약 44조(2
8%), 538억원(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와 금리 인하 기대감, 대기성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채권형 펀드 및 MMF 증가세가 지속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기준금리 결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맞춰 지속적으로 펀드시장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특히 주별 채권형 펀드·MMF 모니터링을 통해 특이 사항 발생 여부를 지속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리 변동과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산운용사의 재무·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471곳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은 1612조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3조9000억원(2.8%)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1008조1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가 389조7000억원(38.7%), 사모펀드가 618조4000억원(61.3%)를 차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04조1000억원으로 채권형(445조3000억원), 주식형(95조9000억원), 혼합자산(21조1000억원) 순이다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직전 분기(5248억원) 및 전년 동기(3908억원) 대비 각각 538억원(10.3%), 1878억원(48.1%) 증가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으며, 적자 비중 또한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전체 471개 사 중 266개 사가 흑자, 205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43.5%로 직전 분기보다 0.3%p 줄었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392개사 중 187개사(47.7%)가 적자를 냈다. 직전 분기보다 1.1%p 감소한 수치다.
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로 전 분기 대비 1.2%p 올라갔다.
부문별로 펀드·일임 자문 등 수수료 수익은 1조83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597억원(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판관비는 69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0억원(1.8%) 감소했다. 증권투자 손익은 857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43.9% 줄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