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배경 화면 기능으로 AI 냉장고의 나만의 화면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삼성전자가 AI기반 개인 비서 서비스 ‘빅시비’를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AI 기능이 있는 가전 제품까지 적용군을 확대한다.
최근 가전업계의 차세대 트렌드로 지목된 ‘AI가전’을 두고 삼성전자 와 LG전자 등 가전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번 선택이 향후 가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가전'에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음성 명령으로 가전 제어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한 문장에 여러가지 명령(Multi-intent)을 담아 말해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으며(Multi-turn)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 번에 두 가지 명령 수행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에어컨 26도로 맞춰주고 오후 5시까지 세탁 끝내줘" 라고 서로 다른 명령을 한 번에 말해도 각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다만 이같은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 기기의 SmartThings 앱 설치 및 연동이 필요하며 제품 사양에 따라 음성으로 지원되는 기능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삼성전자 AI 가전의 기기 매뉴얼과 사용 팁도 음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 통세척을 어떻게 하지?"나 "에어컨 필터를 어떻게 갈지?"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질문을 하면 제품이 사용자의 의도를 곧장 파악하고 사용 방법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또한 세탁법이나 제품 메뉴열을 제공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신규 빅스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며, 적용 제품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용자라면 '생성형 배경 화면' 기능으로 나만의 배경화면 만들기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자연, 꽃, 이벤트, 음식 등 7가지 테마와 수채화, 유화, 일러스트 등 6가지 아트 스타일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유미영 부사장은 "AI 가전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가전=삼성'이라는 인식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