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IPO 앞두고 플랫폼 강화 '승부수'..."몸값 7조 인정 받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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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IPO 앞두고 플랫폼 강화 '승부수'..."몸값 7조 인정 받기 원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8.0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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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7조원 기업가치 인정받길 원해
플랫폼 기술력 끌어올려 경쟁사와 차별화
(왼쪽부터)케이뱅크 사옥 전경과 최우형 행장 사진.
(왼쪽부터)케이뱅크 사옥 전경과 최우형 행장 사진.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대출 확대가 제한되자 케이뱅크에게 몸집을 키우기 위한 수단은 플랫폼 고객 수를 늘리는 것 밖에 남지 않았단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다. 케이뱅크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약 7조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하게 되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3조원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 입장에선 7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IPO를 앞두고 플랫폼을 경쟁사와 확연히 차별화시켜 신규 고객을 유입시켜야 한다. 

최 행장 역시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이뱅크의 행보를 살펴보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읽힌다.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플랫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케이뱅크의 목표는 자사의 플랫폼을 금융 앱을 넘어서 '생활 속의 케이뱅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앱을 개편했다. 기존 4가지 탭인 '홈, 상품, 알림, 전체'를 '홈, 발견, 혜택, 전체'로 변경했다.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방문 빈도를 높이기 위한 노림수다. 더불어 홈 화면 역시 직관적으로 바꾸고 고객이 순서를 바꿀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케이뱅크는 앱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리서치기업 컨슈머사이트에 따르면 케이뱅크 앱은 2분기 앱 사용자 평가에서 3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0위권 밖이었지만 3분기 연속 상승을 이뤄냈다. IPO를 앞두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 플랫폼을 투자 허브로 확장시키기 위한 움직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키움증권과 '금융상품 및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키움증권의 주식매매계좌를 케이뱅크 앱을 통해 가입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현재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6개 증권사와 계좌개설 제휴를 맺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채널계 데이터센터를 도입하고 앱 뱅킹 클라우드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최대 IT 콘퍼런스인 'AWS 서밋 서울 2024'에 참가해 클라우드 기술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금융권에 자사 기술을 공개하며 협업을 유도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란 평가다. 

실제 케이뱅크는 이전 서호성 전 행장 때만 해도 비금융사와 협업을 더 중시해 왔다. 당시 케이뱅크가 협업을 펼친 곳은 현대백화점, 당근마켓, 아이스크림에듀, 번개장터 등이다. 

반면 최 행장은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 행장은 올해 1월 열린 소통미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4년은 테크 기반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랫폼의 기술력을 경쟁사와 대비해 크게 끌어올리겠단 복안이다. 케이뱅크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AI를 도입해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 역시 준비하고 있다. 

최 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석사를 마쳤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금융업을 비롯해 삼성SDS, 엑센츄어, IBM 등에서도 일했다. 

최 행장은 IT업계에서 근무할 당시 금융 인공지능 도입, 빅테이터 플랫폼의 클라우드 전환, RPA(로보틱처리자동화) 도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플랫폼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무난하게 주식시장 상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이지만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면서 "최우형 행장이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플랫폼 강화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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