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등 현안 논의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을 비롯한 준법감시위원들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 7개 삼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만난다.
이 자리에서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 문제, 노사 문제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논의가 될 전망이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8월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도 예상돼 일련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찬희 위원장을 포함한 삼성 준법감시위원 전원은 오늘(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정례 회의를 마친 뒤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삼성그룹 7개 계열사 CEO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한다.
이날 상견례는 올해 2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3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삼성준법감시위와 삼성 CEO와의 만남은 2021년 1기, 2022년 2기 때도 1회씩 있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삼성그룹의 준법경영 관련 최고 의사결정권을 갖는 독립조직으로 삼성전자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준법감시위와 7개 계열사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서 삼성그룹 내 준법 경영 이슈는 물론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 4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에 35억 원의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은 준법감시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국경제인협회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법감시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찬희 위원장은 지난 6월 회비 납부와 관련해 "아직 정식 안건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며 "단체는 구성원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것이기에 기금의 사용처나 사후 감시 시스템 같은 것이 정확히 설득되고 구성원들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준법감시위는 8월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과 3기 삼성 준법감시위와의 만남이 성사되면 약 1년 10개월 만의 회동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당시 부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12일 준법감시위원들과 1시간 가량 만나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