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초도 물량 20만개 단 하루 만에 완판
소비자들, "재구매 의사 없어"..."스타일만 흉내 낸 초콜릿일 뿐"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두바이 초콜릿이 최근 편의점 CU에도 론칭되며, 초도 물량 20만개가 단 하루 만에 모두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하지만 해당 초콜릿은 두바이 현지 초콜릿을 재해석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으로, 본래의 맛을 잘 구현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SNS에 "재구매 의사는 없다"며 "굳이 사먹지 말아라"는 등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CU에서 판매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이 하루 만에 완판되며 품귀현상을 겪었으나, '맛'에 대한 소비자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두바이 초콜릿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나면서 CU가 최근 판매 개시를 한 상품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Fix Dessert Chocolatier)'의 제품을 일컫는데,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이를 모티브로 재해석한 초콜릿인 것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지난해 말 한 영상으로부터 화제가 되면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특히, 인기가 전세계로 뻗어나가자 두바이 현지에서도 소위 '광클(빠르게 클릭)'하지 않으면 구하지 못하는 제품이 됐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CU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에 "가격 대비 맛이 실망적"이라는 등의 혹평을 내놓고 있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의 가격은 4000원으로, 크기도 작은데다 현지 맛을 잘 구현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한편 편의점은 국내에서 가장 '젊은 유통 채널'로 손꼽히는데,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MZ(2030세대)들이 편의점의 주된 고객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소위 '핫이슈 아이템'들을 론칭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사랑이 오래가지 못하듯, 편의점 업계가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제품의 수명도 짧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도 초도 물량을 완판했으나, '반짝' 인기 뿐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 A씨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얼마 전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예약해서 힘들게 구해 먹어봤지만 매우 실망적이었다"며 "4000원을 주고 다시 사먹을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