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기본급의 44개월어치 특별퇴직금 제공...2800만원의 전직 지원금 및 쇼핑 혜택도 있어
업계, 이마트에 " 향후 도약 위해 잠시 몸 웅크린 것"
퇴직 희망 직원은 오는 24일까지 신청...오는 30일 자로 퇴직 예정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자회사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이마트로의 합병을 앞두고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퇴직희망자에겐 최대 기본급의 44개월어치 특별퇴직금과 더불어, 2800만원의 전직 지원금 등이 제공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합병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에브리데이가 근속 15년 이상 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
근속년수가 25년 이상인 경우 기본급의 44개월어치의 특별퇴직금이 제공되며, 근속 15~24년의 사원들은 33개월 상당의 퇴직금을 받는다는 조건이다.
또한 2800만원의 전직 지원금도 제공된다. 이어 퇴직자들은 퇴직 후 향후 10년간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5~7%의 쇼핑 할인 혜택을 700만원 한도로 누릴 수 있다.
한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이마트에 인수된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내달 1일 이마트에 흡수합병 되는데, 유통업계에선 이마트가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인적 쇄신’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마트 역시 지난 3~4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이마트가 새로운 통합 조직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양사가 통합을 앞두고 인적 효율화 작업에 나선 것은 향후 도약을 위해 잠시 몸을 웅크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24의 통합은 지난해부터 예고됐던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은 이른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한 채양 대표를 3사(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했다.
한 대표는 그간 3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힘썼으며, 이번 합병과 퇴직 역시 한 대표와 신세계 그룹의 ‘큰 그림’으로 풀이된다.
한편 퇴직 희망 직원은 오는 2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은 오는 30일 자로 퇴직하게 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