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03%p 상승
대출금리 역시 4.78% 기록해 0.01%p 올라
주담대는 3.91% 기록해 오히려 하락
"은행채, 코픽스 모두 떨어졌기 때문"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국내 예금은행의 예금·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준거가 되는 은행채 5년물과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하락함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도리어 하락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6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 또한 3.53%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3%p 상승했다. 또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 역시 3.64%로 나타나 0.02%p 올랐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 같은 기간 역시 4.78%로 집계돼 한 달 전보다 0.01%p 상승했다. 이는 한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가계부문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5월 가계대출 금리는 4.49%로 전월보다 0.01%p 증가했다. 일반신용대출의 경우 6.11%로 나타나 0.09%p 뛰었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9%로 나타나 한 달전 대비 0.02%p 올랐다. 대기업 금리(4.99%)와 중소기업 금리(4.85%) 또한 각각 0.02%p, 0.04%p 상승했다.
주담대의 경우 도리어 하락했다. 5월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3.91%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이는 7개월 연속 내림세로, 2022년 5월 3.9%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가 2022년 5월의 3.9%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담대 고정형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8%로 나타나 전달보다 0.07%p 하락했다. 변동형 상품의 지표 금리인 코픽스 또한 3.56%로 4월 대비 0.04%p 떨어졌다.
한편,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1.23%p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0.01%p 축소된 수치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또한 2.38%p로 0.05%p 하락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