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조카 신유열 이사 선임 안건 반대"
신동주,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롯데홀딩스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조카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지금은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며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2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 후보로 올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26일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롯데홀딩스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어 사내 이사 후보로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오늘(24일)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이자 SDJ코퍼레이션 회장인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는 조카인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의 경영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너 3세라는 이유만으로 이사자리에 오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
실제로 신동주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기에 지금은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신동주 회장은 앞서 ‘롯데 경영 정상화’을 위해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
주주제안서에는 ▲신동주 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사전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신 전 부회장은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