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외부에 알리려는 것이 아닌 기업시민으로서 갖춰야할 덕목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가 되도록 끊임없이 상생 경영 실천할 것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녹색경제신문 = 정지원 기자] 전 산업에 걸쳐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노력에 힘쓰는 가운데, 은행권도 소비자와 환경, 기업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국내 은행권은 연간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사회공헌에 투자할 만큼 ESG 경영의 선두 그룹이다.
KB국민은행은 최근 ESG 전담부서를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확대 개편해 환경, 지배구조 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ESG 상생금융부 이인규 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올해 초 KB국민은행 ESG 상생본부 부장을 맡게 된 이인규 부장은 "ESG 경영은 기업경영의 화두를 넘어 글로벌 핵심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 경쟁력과 더불어 기업생존과 연결되는 전 세계적 흐름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육상 생태계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생태계 회복 프로젝트는 'K-Bee 프로젝트'다. 이인규 부장은 "K-Bee 프로젝트는 꿀벌을 살리기 위해 동참이 필요한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KB국민은행은 기후변화로 개체 수가 급감한 꿀벌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도시 양봉, 밀원 숲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올해 KB국민은행의 ESG 경영 목표로 이인규 부장은 "ESG 금융, 탄소 중립, 다양성 확대"라고 답했다. 친환경 금융 상품과 투자를 늘리고 기업 내외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친환경 차량 확대 등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 내 계층과 성별의 다양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인규 부장은 "이러한 경영목표를 토대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가 될 수 있도록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인규 KB국민은행 ESG상생금융부 부장 약력
▲ 2000. 01 국민은행 입행
▲ 2016. 01 국민은행 투자금융부 팀장
▲ 2023. 05 국민은행 투자금융부 국제금융2팀 부장
▲ 2024. 01 ESG상생금융부 부장
다음은 이인규 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이인규 부장님 안녕하세요. 먼저 올해 1월 ESG 상생금융부 부장을 맡게 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소회 들어볼 수 있을까요?
ESG 경영은 기업경영의 화두를 넘어 글로벌 핵심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으며, 기업의 ESG 경영은 기업 경쟁력과 더불어 기업생존과 연결되는 전 세계적 흐름입니다. KB국민은행이 ESG 경영을 하는 것은 단순히 대외에 과시하거나 외부 평가를 잘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시민으로서 당연히 갖춰야 할 덕목을 지키려는 노력입니다.
앞으로도 주주, 고객, 임직원, 사회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Q2. 은행도 하나의 기업으로서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데요. 기업 중에서도 특히 은행과 같은 금융회사가 ESG 경영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은행은 자금순환의 중개자로서 ESG 기준에 부합하는 사업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탄소 저감 및 사회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ESG는 환경·사회적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이 위한 금융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KB국민은행은 체계적인 ESG 경영 추진을 통해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ESG STAR 전략주) 」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경영 전반에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속가능금융을 실현하고 ESG 경영 역량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석) S(동반성장 상생협력), T(신뢰기반 경영활동), A(기후변화 대응), R(책임투자 이행)
Q3. 최근 국민은행은 기존 ESG본부와 ESG 기획부를 그룹 상생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개편을 통해 국민은행이 나아가고자 하는 ESG 경영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KB국민은행은 상생금융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재무적 성장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성장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국민은행은 상생금융을 실천하여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중견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자립과 성장을 촉진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경제 생태계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통해 이웃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며 고객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4. 국민은행의 ESG 상생금융부가 어떤 조직이고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ESG상생본부의 ESG상생금융부는 전반적인 ESG 기획 및 추진을 담당하며, 이외에도 ESG추진위원회 운영, 상생금융 및 사회공헌활동 추진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ESG본부를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하였습니다. ESG상생금융부는 KB국민은행이 고객 및 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성장함에 있어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Q5. 실무적으로 ESG 경영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해 오시면서 어려운 점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힘드셨고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셨을까요?
ESG 기획이라는 업무 자체가 여러 부서들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ESG 이슈는 단순히 개인, 회사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집단 지성과 협업을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탈탄소 정책과 규제, 공시기준 표준화, 상생금융 등 ESG 관련 대내외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점점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신속한 대응 및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금융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위해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갈 계획입니다.
Q6. 국민은행 ESG상생금융부 부장으로 계시면서 기억에 남는 ESG 경영 프로그램이나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KB와 이름(발음)이 똑같은, 육상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입니다. ‘K-Bee 프로젝트’는 꿀벌을 살리기 위해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사회적 움직임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여의도 본관 옥상 K-Bee 도시양봉장 1호를 설치하고, 강원도 홍천에 밀원수 10만 그루를 심는 등 꿀벌 개체 수 증가와 생태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서울숲 K-Bee 도시양봉장 2호, 서대문구청 K-Bee 도시양봉장 3호를 설치했습니다. 더불어 꿀벌 생태체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생태계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예정입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바다 사막화로 황폐해져가는 연안생태계 복원을 위해 ‘KB 바다숲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잘피(Sea grass)는 수심이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해양식물로 탄소흡수, 바다환경정화, 적조현상 예방 이외에도 해양생물의 산란처와 서식지까지 제공하는 등 해양생태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연안 매립과 개발, 수질오염 등으로 잘피 군락지가 빠르게 사라지며 잘피숲 복원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경남 남해군 창선면 가인리 언포 연안에 바다숲(잘피숲) 복원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잘피숲 복원은 성체이식과 종자파종의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연안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사업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Q7. 올해 국민은행의 ESG 경영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KB국민은행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全 영역에 걸쳐 ESG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ESG 금융 확대와 탄소중립 달성, 다양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는 「KB Green Wave 2030(’20.8월)」을 선언하고 다양한 ESG 금융상품 신상품 출시 및 신재생에너지, 녹색산업 등 친환경 투자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룹 중장기 탄소중립 전략 「KB Net Zero S.T.A.R.(’21.6월)」를 바탕으로 내부 배출량은 2040년,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친환경 차량 확대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ESG 자가진단 서비스, ESG 컨설팅 서비스 등을 통해 기업의 비재무적 항목의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양성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양성 중장기 추진전략 「KB Diversity 2027(’22.6월)」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계층과 성별의 다양성을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한 다양한 계층 포용과 양성평등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가 될 수 있도록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으로 사회 전반으로 진행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 외에도 금융소비자를 위한 상생금융을 적극 이행하며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