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로 활로 찾는다... 서비스 가시화
‘검은사막’을 통한 펄어비스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해당 회사가 이를 통해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숨구멍을 틔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제작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1000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1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는 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이다. 당분기 펄어비스는 영업비용으로 849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지급수수료(-2%), 광고선전비(-30.3%), 감가상각비(-4.3%), 기타비용(-43.1%)에 쓰인 금액이 줄어들었다.
‘검은사막’의 매출 하향이 이 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를 대표하는 MMORPG ‘검은사막’은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다. 서비스 기간 동안 북미 최대 MMO 게임 미디어 ‘MMORPG.com’의 게이머가 뽑은 ‘최고의 MMO(Best MMO of the Year)’, 스팀에서 발표한 ‘2021년 최고작’ 중 국내 MMORPG 유일하게 최다 판매 부문(Top Seller) 달성 등의 기록을 세우며 평가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IP 노후화의 벽은 넘지 못했다. 펄어비스가 제작년 ‘검은사막’ IP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약 2930억원이다. 반면 작년에는 이보다 13.25% 줄어든 2525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호평을 받은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로도 유의미한 성장을 이끌어 내지는 못한 모양새다.
이에 신작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붉은사막’이다. 작년 게임스컴을 통해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붉은사막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게임 행사인 게임스컴에 참가해 유저들이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도 구체적인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을 통해 빠르게 업데이트 중이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PLAN 8', '도깨비'도 대기 중이다. 따라서 연내 신작 출시를 통한 모멘텀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해당 게임의 중국 시장 퍼블리셔로는 텐센트가 합류했다. 텐센트는 28일 열린 게임 컨퍼런스 ’SPARK 2024’에서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 PD는 영상을 통해 “온라인에서 상상했던 수많은 낭만과 로망을 게임에 담아냈다”며 “검은사막에서 한 명의 모험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펼쳐 나가며 실제 모험을 하듯 원하시는 플레이를 자유롭게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현재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판호 발급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김경만 펄어비스 CBO는 “내부적으로는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며 “발급 이후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게임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위한 사전 작업들을 파트너사와 함께 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은 지난 26일 8년만에 양국의 FTA 2단계 논의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한-중 FTA를 통해 상품교역을 넘어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게임 콘텐츠의 활발한 수출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검은사막’의 중국 현지 서비스에도 별 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으로 총 2508억원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실적 추정치가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펄어비스는 일전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적 있다. 이에 김 CBO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현지 서비스 경험을 통해 중국 시장과 유저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쌓았고 분석해 온 만큼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