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위주 자산 건전성 저하 지속 예상
운용사-출자자 갈등 '차입금 조달난' 상황에 부담 가중
메리츠증권서 3000억 조달로 급한 불은 껐다
[녹색경제신문 = 김진희 기자]
운용사와 출자자 간 갈등으로 차입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M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잇따라 하향 조정돼 유동성 위기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 3사가 앞다퉈 신용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로 인한 건전성 추가 저하 위험이 있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28일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전망 변경 사유는 부동산 PF 부실 영향으로 자산 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는 점과 유동성 대응 부담을 꼽았다. 이어 비우호적 조달 여건에 따라 사업안정성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M캐피탈의 부동산금융 잔액은 올해 3월 말 6436억 원으로 영업자산의 19.1%를 차지한다. 부동산 PF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의 수준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3월말 15.3%로 전년말 대비(9.6%) 1.5배 이상 늘었다.
한기평은 "요주의분류 부동산 PF 중 거액여신 비중이 높아 부실화될 경우 전체 채무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고 정부의 부동산 PF 연착륙 정책 방향에 따라 자산 건전성 추가 저하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M캐피탈 지분 인수 펀드의 핵심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운용사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사이의 법적 공방도 차입금 조달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M캐피탈 지분 인수 펀드의 출자자와 운용사 간 이슈로 유동성 대응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M캐피탈의 운용사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 2020년 새마을금고의 지원으로 M캐피탈을 인수했다. 새마을금고는 핵심 출자자인 앵커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운용사가 새마을금고 관계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해 1심에서 최원석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에게 징역 5년, 최우석 전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팀장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최우성 전 M캐피탈 부사장은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으나 법정 구속은 면했다. 2심 선고 기일은 다음달 5일이다.
M캐피탈은 이달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0억원을 조달받아 이달 말까지 상환해야 할 2191억 원의 차입금 만기 문제는 해결했지만 현금 상환을 지속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회사채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M캐피탈의 단기차입비중은 2021년말 37.5%에서 올해 3월 말 69.2%까지 상승했다. 추가 담보 여력도 상당부분 소진해 유동화자금조달 등 대체자금조달능력도 약화됐다.
M캐피탈의 올해 3월 말 사채, 차입금,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합한 차입부채 잔액은 2조 5675억 원이다.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부채 규모는 1조 3820억 원이다. 3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618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김진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