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커머스 영향에 '휘청'... 삼성·한섬 등 국내 주요 패션업체, 1분기 영업익 일제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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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커머스 영향에 '휘청'... 삼성·한섬 등 국내 주요 패션업체, 1분기 영업익 일제히 감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5.14 12: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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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패션업체들, 지난 1분기 영업익 일제히 감소
"고물가 및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 위축된 탓"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 패션 부문 강화 하고 있어...영향력 빠르게 확산

국내 대표 패션업체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고물가 및 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침체된 것이 수익 악화로 연결 된 것이다.

또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이른바 ‘알·테·쉬’에 수요를 일부 빼앗긴 것도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으로 국내 패션업체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사진= 픽사베이]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으로 국내 패션업체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사진= 픽사베이]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대표 패션업체들의 1분기 성적이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우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이 5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540억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무려 40.2% 감소한 325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3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코오롱FnC도 올해 1분기 영업익이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은 57.1%에 달했다. 매출은 27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F&F는 올해 1분기 매출이 50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2.5% 줄었다.

젝시믹스를 주력 브랜드로 보유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3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익은 34억원으로 7% 뒷걸음질 쳤다.

한편 패션업계에선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든 것이 수익 악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생활 물가가 전반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 아무래도 패션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패션 부문 강화 정책도 국내 패션업체들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중국 직구액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패션만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쇼핑 앱 ‘쉬인(SHEIN)’의 경우 지난해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최소 300억 달러(약 4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패션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쉬인은 무려 2만5000개가 넘는 디자인 및 2000개가 넘는 컬렉션 등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자본의 플랫폼”이라며 “특히 최근엔 국내 패션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입점을 늘려가고 있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는 한국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에 1000억원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등 국내 패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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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2024-05-14 23:55:28
억측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