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리지·IB·운용 등 전 사업 부문 호실적
업계, 배당금/분배금 수취 및 충당금 환입 고려 필요하다는 의견
한국투자증권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회사 배당수익을 제외하더라도 브로커리지·IB·운용 등 전 부문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업계에선 계절적·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2분기 추가 실적 확인까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7일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우수한 상품과 딜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3687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5% 늘어난 391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개별 기준 한국투자증권이 2832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각각 615억원과 3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은 BK거래대금 확대와 IB 손익 호조에 힘입어 순익이 급증했고 한투운용은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처분이익(524억원)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작년보다 588.5% 늘었다.
특히 한투증권은 국내외 1일 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작년 1분기 3조39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조5700억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은 879억원에서 110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밖에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수익도 소폭 상승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신규 거래가 늘며 발생한 IB수익과 발행어음 운용 수익 증가 등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7일 안영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투자증권 1분기 실적과 관련해 "1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배당금/분배금 수취 등 계절적인 요인,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 자회사의 실적이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2분기 추가적인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