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해외 영업실적 증가…"1등은 베트남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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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 해외 영업실적 증가…"1등은 베트남 미래에셋"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5.0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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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발표
지난해 증권사 IB 및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법인 당기순이익이 직전 년도 대비 1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베트남·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은행(IB) 및 트레이딩 부문 이익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022년 이후 베트남이 홍콩을 대체하고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지법인 중 최대 실적 발생 국가를 차지하자,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베트남에서 열띤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등 신흥국 증시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의 해외 법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을 설치한 국내 14개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 73개소의 순이익이 1억4070만달러(181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0%가 증가한 수치로 이들 14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4.1%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감원은 실적 증가의 원인으로 증권사 해외법인의 인수금융 등 투자은행(IB) 업무와 채권 중개 등 트레이딩 업무 실적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 74.0%(54개), 미국 16.4%(12개), 그 외 순이었다.

그간 국내 증권사 해외 영업은 아시아 신흥국을 거점으로 리테일브로커리지 부문을 확대하는 모양새였다. 최근 5년 증권사 해외 진출 지역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이후 베트남은 홍콩을 대체하고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지법인 중 최대 실적 발생 국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국내 증권사 중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작년 말 기준 현지 리테일 시장 점유율 6위(5.06%)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372억8400만원, 작년 말 기준 현지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6위(5.06%)로 나타났다(자료: HoSE).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과 인도 등의 신흥국 시장으로 진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금감원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 진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대외 변동성 확대로 해외점포의 영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만큼 해외 현지법인 손익변동성 확대 위험 등 잠재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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