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강화 절실"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예비입찰 참여...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막판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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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강화 절실"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예비입찰 참여...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막판에 철회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4.04.26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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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JP모건에 롯데손보 인수의향서 제출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예비입찰에 참여
롯데손보 우량 매물로 평가받아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막판에 철회
두 지주 본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 있어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우량매물로 평가받는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우리금융지주가 뛰어들었다. 금융지주 중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가장 빈약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리딩금융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심산이다. 

손보사업 강화가 필요했던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잠시 발을 뺀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 예비입찰 단계에 불과한 만큼 향후 이들이 롯데손보를 놓고 우리금융과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롯데손보 인수전에 뛰어든 게 맞다"며 "실사를 통해 자산 현황, 우리금융과의 시너지 가능성, 적정가격 등을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을 주관하는 JP모건이 23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결과, 우리금융이 국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인수전에 참전했다. 우리금융 외에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또한 예비입찰을 위한 LOI를 제출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후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 사업이 없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매우 큰 편이다. 작년 우리금융이 2조516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을 때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무려 2조5159억원에 달했다. 우리금융의 은행 의존도가 99.9%에 달하는 셈이다. 

만약에 롯데손보를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면 홍콩 ELS로 어수선한 올해 단숨에 리딩금융 경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수천억원 대의 홍콩 ELS 배상액을 내야 할 처지인 데 반해 우리금융은 100억원만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가 리딩금융 왕좌를 넘볼 적기일 수밖에 없다.

[사진=롯데손해보험]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보는 보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우량한 매물로 평가받는다. 작년 롯데손보는 30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M&A 성공시 시너지 효과를 계산한다면 올해 우리금융이 3조원 대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롯데손보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예비입찰 단계인만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은 현 리딩금융인 KB금융과 비교하면 손보 쪽이 빈약하다. 신한금융의 계열사 신한EZ손보는 작년 8억원의 적자를 보여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나금융 또한 작년 계열사 하나손해보험이 부진해 손보 부문 강화가 시급하다. 하나손해보험은 작년 87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하나금융은 과거 더케이손해보험(現 하나손해보험)을 인수했으나 사실상 인수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만큼 이번 입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6월에 벌어질 본 입찰에서는 두 지주가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아직까지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나 롯데손보와 같은 우량매물은 쉽게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손보의 몸값이 비싼 편이기에 자본 여력이 많은 우리금융이 인수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손보의 추정 몸값은 최소 2조원에서 최대 3조원에 달한다. 신한금융이 1조3000억원으로 보는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우리금융의 실탄은 충분하다. 작년 기준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99로 나타나 경쟁사인 신한금융(1138), 하나금융(124)보다 훨씬 낮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낮을수록 M&A 등에 출자할 여력이 높아진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M&A에 약 7조원을 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 또한 예전엔 롯데손보의 가치를 1조원대로 평가한 적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가장 시급하고 매물이 우량해 결국 들여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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