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43조원 수준...시장 경쟁력은 아직 미지수
경쟁 금융지주 계열사와 AUM(운용자산) 격차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통합법인으로 거듭났다. 통합법인 대표는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맡았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번 통합으로 순자산(AUM) 43조원 규모의 자산운용사로 거듭났다"며 "전통자산부터 대체투자까지 모든 자산군에 해당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번 통합을 통해 DB자산운용(42조171억 원), 흥국자산운용(38조2987억 원)을 제치고 업계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다만 KB자산운용(140조743억 원), 신한자산운용(117조7949억 원) 등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와 비교해보면 자산규모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운용자산 규모의 경우 자산운용사의 사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 중 가장 중요한 지표다.
자산운용사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은 'ETF'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미미하다. ETF시장은 지난해에만 40조원이상 증가하며 순자산가치총액 124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양강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케이비자산운용은 7.75%(9조6449억원), 신한자산운용2.24%(2조7944억원) 등 경쟁 금융지주의 계열사의 경우 지속적인 종목 상장을 통해 AUM을 늘려가고있으나, 우리자산운용의 경우 시장 점유율 0.2%(2475억원) 수준으로 포트폴리오가 전무한 수준이다.
한편 우리자산운용은 전통자산 부문과 대체자산 부문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체투자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멀티에셋본부는 연금솔루션·글로벌운용 부문으로 격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자산운용은 연금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구체적으로는 연금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관리체계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남 대표는 "모든 임직원의 화합과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시너지로 업계를 선도하는 운용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통해 최고의 투자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