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MTS'마블' 선두자리 위협
MTS 개편 등 점유율 경쟁 사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절대강자인 키움증권 '영웅문S'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선 경쟁사의 직관적인 사용자환경(UI)과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웅문S#’와 ‘영웅문S’를 합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평균이 204만명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웅문S#(179만명)만 놓고 본다면, KB증권의 'M-able'(185만명)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M-STOCK은 171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고 삼성증권 mPOP(169만명), NH투자증권 나무(127만명)이 뒤를 이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키움증권이 업계 최저 수수료를 바탕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지켜왔으나 이제는 모든 증권사가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면서 "영웅문S의 경우 시니어층의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나 MZ고객의 경우 직관성이 떨어지는 UI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해외주식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에 부응하고자 다우존스사와 독점 계약하여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다우존스 뉴스(Dow Jones News) 원문을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KB증권 하우성 디지털사업총괄본부장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뉴스 매체 제휴를 통해 해외주식 고객들의 미국, 중국 및 홍콩 증시 종목에 대한 커버리지 확대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해외주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 앱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로보어드바이저(RA) 랩 상품을 추천해주는 'MY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MY AI는 한국투자증권의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 및 투자성향·투자계획·소득정보 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약 1억3000만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순서로 RA가 운용하는 랩(WRAP) 상품을 추천하고 투자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김관식 디지털혁신본부장은 "RA는 편향성과 오류를 최소화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전략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