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주식 가격 상장 이후 줄곧 하락
일각, “주가 하락이 김 부사장 지분 확대에 도움 됐다”
한화그룹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최근 한화갤러리아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김 부사장은 앞서 유통사업 내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갤러리아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한편 한화갤러리아의 주가는 지난 3월 상장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0월엔 1주 당 가격이 1000원 이하인 주식을 의미하는 ‘동전주’로 전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가 하락이 오히려 김 부사장의 지분 매입에 속도를 붙이게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지배력을 넓힌 김 부사장이 이후 경영 능력도 입증해 낼 수 있을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가 하락세를 틈타 지분 매입에 속도를 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최근 한화솔루션을 제치고 한화갤러리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로써 지난 20일 기준 김 부사장이 보유한 전체 주식 수는 289만3860주를 돌파했다. 이는 지분율 1.47%에 해당한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했다. 독립적으로 신규 상장한 이후 주식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상장 당시 1주 당 가격은 2650원이었으나, 지난 10월 993원까지 떨어져 ‘동전주’ 신세가 됐다. 이날(26일) 기준 1주 당 가격은 1045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의 주가 하락이 김 부사장에게 한편으로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부사장은 앞서 그룹 내 유통사업 지배력을 넓히기 위해 지분 매입을 해왔는데, 최근 주가가 절반 이상 하락하며 지분 매입비용 역시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다. 업계에선 2대 주주로 올라선 김 부사장이 이후 경영 능력을 발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지배력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이 지분 매입에 속도를 붙였을 것으로 본다”며 “이처럼 한화갤러리아와 로봇 및 호텔사업 등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김 부사장이 이후 경영 능력을 검증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