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쿠팡 다소 약했던 패션 분야 경쟁력 쌓기 위해 나선 것"
이커머스 업계, 가품문제 고질적...신뢰도 높은 '파페치' 인수로 일부 해소될 전망
쿠팡이 최근 글로벌 명품 유통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쿠팡은 이번 인수로 다른 이커머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패션 분야 경쟁력을 쌓겠단 포석이다.
또한 앞서 이커머스 업계엔 고질적으로 ‘가품’ 문제가 자리를 잡아 왔는데 쿠팡 역시 ‘짝퉁(가품) 논란’으로 골치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파페치’ 인수로 인해 쿠팡의 명품 패션 라인업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파페치’는 '100% 정품 보장'으로 유명할 정도로 신뢰도 높은 글로벌 명품 기업이기 때문에, 쿠팡은 기존 ‘짝퉁’에 대한 우려도 일부 근절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중이다.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이 글로벌 명품 유통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패션 분야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실제로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의 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약 6500억원(5억 달러)을 지불하고 파페치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파페치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을 포함해 약 1400개 명품 브랜드를 미국, 영국 등 190개국 글로벌 시장에 중계 판매하는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이다.
쿠팡은 그간 신세계와 롯데 등 백화점을 그룹 계열사로 둔 이커머스들에 비해 패션 부분이 다소 약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쿠팡이 글로벌 명품 패션 업계의 공룡 ‘파페치’를 거머쥐면서, 향후엔 쿠팡의 패션 분야 라인업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파페치’의 인수로 쿠팡은 기존 ‘짝퉁(모조품)’ 우려 역시 잠재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특히 고가 명품의 경우 진품 인증이 구매에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간 쿠팡이 발목 잡혔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것.
실제로 유통업계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명품은 특히나 고가이기 때문에 유통업체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가장 최우선시 돼야 한다”며 “파페치는 유명 부띠끄가 직접 입점하는 등 해외에선 신뢰도 높은 플랫폼으로 명품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이커머스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의 경우 명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뿐 아니라 쿠팡의 인지도를 통해 서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