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서 '10만원대' 마사지건이 '2만원대'...알리익스프레스, ‘짝퉁 거래’ 논란으로 국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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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서 '10만원대' 마사지건이 '2만원대'...알리익스프레스, ‘짝퉁 거래’ 논란으로 국감行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0.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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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가품 거래' 논란으로 국정감사 行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증인으로 채택돼
이커머스 업계, "가품, 공정 경쟁 막아서는 일"..."반드시 근절돼야"
오는 16일 국감 진행, 가품 관련 심도 있는 공방 '예상'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가품’으로 골머리를 겪고 있다.

쿠팡에서 10만원대에 팔리는 ‘마사지건’의 유사 제품들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선 단돈 2만원대에 판매된다. 이외에도 유명 명품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 제품들도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 대상에 이름이 올랐다. 오는 16일에 국감이 진행되며,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사지건(위)과 알리익스프레에서 거래되는 유사 제품(아래) 비교 사진. [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사지건(위)과 알리익스프레에서 거래되는 유사 제품(아래) 비교 사진. [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에 진출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국정감사를 받게 됐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을 소개하며, 국내 이용자수를 빠르게 늘려나갔다. 실제로 지난 8월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이용자 수는 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어 쿠팡, 11번가, G마켓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뒤를 바짝 쫒고 있다.

한편, 이용자 급증의 이면엔 ‘짝퉁 거래’ 논란이 떠올랐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선 정품의 특성을 기입하는 검색어만으로도 가품 상품들을 찾고, 쉽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오픈마켓 사업자는 거래 당사자에서 제외돼왔으며, 가품 거래의 책임 역시 물지 않았다. 통신판매 중개자는 거래 당사자가 아니라는 사실만 입증하면 책임은 ‘짝퉁’ 판매자에게 오롯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가품 거래는 현재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게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공정 경쟁을 막아서는 일이기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6일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 거래를 중심으로 공정위 국정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품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국감에서도 중국의 최대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무위원회는 국감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레이 장 대표는 대외에 알려진 알리익스프레스의 수장이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법원 등기에 올라간 대표는 홍콩 거주 중국인 휴이왓신신디(Hui Yat Sin Cindy)이다. 또한, 이사회에 등록된 등기이사는 중국인 지항루이(Zhang Rui)와 싱가포르인 팡츄안형(Pang Chuan Hung)이다.

다만, 레이 장 대표가 그간 국내 사업의 실무를 이끌어 온 만큼, 이번 국감에서도 레이 장 대표가 참가할 예정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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