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및 상호금융권, 반년 만에 연체율 큰폭상승...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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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및 상호금융권, 반년 만에 연체율 큰폭상승...부동산PF 부실 우려 커져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9.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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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 실적악화와 더불어 자산건전성 '빨간불'...경제사업 순손실 1조7471억원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 4% 넘겨
금융당국, 지난 5월 상호금융 부동산PF 관련 대출 규제 강화하는 등 모니터링 강화
농협중앙회.

올 상반기 농협을 비롯한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며 자산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실적 또한 악화해 신협과 수협의 경우 올해 6월말 기준 당기순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신협의 연체율은 4.03%로 지난해말(2.47%)보다 1.56%p 올랐다. 동 기간 농협과 수협의 경우 연체율이 각각 1.16%p, 1.53%p 상승한 2.34%, 3.5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의 경우 올해 6월말 기준 3.95%를 기록했으며, 농협과 수협 또한 각각 2.53%, 3.33%를 기록했다.

대출 차주별 연체율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 악화원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PF 대출 연체가 원인으로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1.43%)은 소폭 상승했으나,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4.21%)이 크게 상승한 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에도 기업대출 중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상승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5월 상호금융권에 대한 부동산PF 대출 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관련 대출 대손충당금 비율을 현행 100%에서 130%로 상향 조정하고, 관련 대출 현황을 1개월 단위로 보고받기로 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호금융업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금융권의 상반기 당기순익의 경우에도 금리 상승에 따라 금융부문 순이익은 14.9%(4879억 원) 증가했으나, 경제사업 부문의 경우 올해 상반기 1조 747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감독방향으로 "금년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하여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금융조합이 부실채권 상․매각 및 채무조정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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