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저축은행·카드·캐피털 등 18개사
이번 현장점검 추진에도 불안감은 '여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이번주 제2금융권의 연체율 관리·감독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선다. 다만 이번 금감원의 현장점검이 오히려 저축은행 업계 연체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기도 해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고금리·고물가 속에 경기 둔화로 가계·기업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제2금융권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업계의 연체율은 5.07%로 2016년 말(5.83%)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와 캐피털의 연체율은 1.53%, 1.79%로 집계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은행권의 전반적인 연체율이 오르고 있다"면서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타 업권 대비 고위험 PF 취급 비중이 높아 연체율 증가 속도가 빠른 편이다"고 말했다.
심상찮은 제2금융권의 연체율 상승세에 결국 금융당국이 나섰다.
금감원은 이번 주 제2금융권 18개사에 대한 연체율 점검에 나선다.
우선 연체율이 높은 저축은행 8곳과 카드사 4곳, 캐피털 6곳 등이 검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도 각사 중앙회와 협력해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5~6년간 1%대에 머물러왔던 상호금융 연체율은 올해 1분기 2.42%로 상승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해당 업체들의 연체율 관리 상황을 파악하고, 부실 채권 매각 및 상각 처리를 유도해 연체율 상승 추이를 최대한 꺾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이 저축은행에 대한 부실 관리 강화와 연체율 관리 지원, 공동 검사 확대 등의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저축은행을 향한 불안감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금감원이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규모 현장점검에 나서는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인 만큼 저축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더 많아 질 것으로 보인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