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늘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해 “보유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재산상 손실이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불안심리로 인한 과도한 자금유출만 없다면 새마을금고 건전성과 예금자보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가 최근 두달새 7조원의 예금이 빠져나가는 등 '뱅크런'조짐이 보이자, 김주현 금융위위원장이 대응에 나섰다. 특히 3월 말 기준 연체율이(5.34%) 급등해 다른 상호금융권(2.42%)에 비해 2배이상의 연체율을 보이며 경보음을 올렸다.
새마을금고 측은 위기설에 대해 금고 간 인수합병 시에도 예적금에 대한 피해가 없다며 위기설에 적극 대응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객 요구시 언제든지 예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현재 금고 예적금 대비 30%인 약 77.3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지급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상환준비금 의무 예치비율을 50%에서 80%로 상향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은행권과 동일하게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이 보장될 뿐 아니라, 특정 금고의 건전성에 우려가 있을 때는 자산·부채 전액 그대로 우량 금고로 이관하여 5천만원 초과 예금도 보호해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새마을금고는 1997년 외환위기 등 더 어려운 금융위기 시에도 고객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안심리로 약정이자, 비과세 혜택을 포기하고, 중도해지 손해까지 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예금을 인출할 경우 정상적인 금고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범부처 대응단’을 구성해 원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레고랜드 사태, PF부실위험 등 시장불안요인에 선제적이고 과감히 대응한 결과, 국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 회복하고 있다"며 "금융산업 혁신 기반을 위해 금융·비금융 융·복합 활성화, 은행 경쟁환경 개선, 지주회사 경쟁력 제고, 국내 금융회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의 4대 정책툴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향후 경제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금융산업 혁신과 경제의 혁신성장 지원에도 한층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공정하고 안전한 금융산업·시장 조성을 위한 인프라 및 제도 정비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