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만은 적극적 참여
BTC 기부 캠페인 등 기업 역량 기반 기부 활동에 눈길
가상자산 업황 부진 속에서 가상자산거래소 대부분이 기부금을 삭감하거나 사회공헌 활동을 축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역 상생 실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두나무(업비트) 관계자는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글로벌 유동성 지속 감소, 경기침체,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외에 저조한 거래량, 규제 이슈 등 각종 변수로 인해 올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 가상자산 관계자는 "올해 들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의 상승폭을 보였으나, 거래량 변동성이 크다보니 실적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업황 악화, 실적 부진 탓에 지난해부터 기부금을 대폭 삭감하거나 사회공헌 활동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만은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두나무 역시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049억원, 영업이익은 2119억원으로 집계되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6%, 26.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다.
두나무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ESG 경영에 총 17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두나무 ESG경영 사업은 크게 나무(친환경), 청년, 투자자보호, 긴급구호로 나뉜다.
우선 나무 부문에서는 ▲재난재해·산불 지역 산림 복원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 조성 ▲친환경 블록체인 ‘루니버스’를 통한 저탄소 NFT 발행 등을 추진했다.
청년 관련 ESG경영 사업을 통해서는 ▲5년간 일자리 1만 개 창출 프로젝트 추진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 투자 지원 등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외 다중부채 청년 희망 기금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취약 청년 신용 회복을 위한 ‘푸른등대 두나무 기부장학사업’ 등 취약계층 및 청년 지원도 나섰다.
또 두나무는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및 운영, 디지털 자산 범죄 피해자 구제 활동 등을 통해 투자자보호에도 앞장섰다.
창작 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 피해 복구 지원 등 다양한 기부 활동도 이어왔다.
기부금 내역은 지난 2018년 10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20억원 △2020년 5억원 등에 그쳤지만, △2021년 210억원 △2022년 229억원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13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 역량을 더한 기부 활동이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업비트 이용자들의 기부용 전자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기부하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해당 캠페인을 통해 총 14BTC(당시 가치 4억4000만원)를 모금했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 세컨포레스트 공간을 조성하고, 참여자들이 나무 1그루를 심으면 산불 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를 식재하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두나무(업비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와 환경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는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