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에서 가상자산거래소 '실적 악화론' 대두
관계자, "비트코인 제외한 타 코인 거래량은 여전히 저조해"
비트코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2분기 실적 악화론'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업비트를 제외한 대부분이 가상자산거래소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의 거래량이 여전히 저조하다"면서 "거래 지원에 따른 수수료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지난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으면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거래수수료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빗썸은 4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2000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4000만원선을 돌파하며 6개월 만에 약 2배 뛰었다. 비트코인 4000만원대는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 이전 가격대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외에 저조한 거래량, 규제 이슈 등 각종 변수로 인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실적 개선에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거래량 증가가 실적 성장에 직결되는데 현재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제외한 다른 코인 거래량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리스크에도 시달리고 있다.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로 국내 가상자산에서 '사법 리스크'가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잇달아 고소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한 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는 "규제 이슈, CEO 관련 리스크 등에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올해 업비트를 제외한 가상자산거래소는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