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 리튬 2단계의 하공정은 국내에 착공
-IRA 혜택·포스코퓨처엠에 안정적인 공급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해 리튬 생산기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의 준공은 2025년 8월을 목표로 하고 있고, 수율 안정화 기간을 고려할 때 2026년부터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에 기반해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연간 생산 규모는 2만 5000톤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포스코홀딩스는 리튬이 친환경미래소재이자 이차전지산업의 핵심원료라는 확고한 믿음에 따라 단기간 내 두 개의 리튬 공장을 연이어 건립해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현지에 2만 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만 5천톤 규모의 2단계 상·하공정도 연달아 착공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전기차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인 리튬 연산 5만 톤 생산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염수 리튬 2단계의 경우 상공정을 아르헨티나에, 하공정을 우리나라에 분리해 위치시킴으로써 포스코퓨처엠에 리튬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염수 리튬 2단계 하공정은 앞서 지난 13일 전라남도 율촌1산업단지에 착공했다.
또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수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략도 제시했다. 염수 리튬 1단계의 경우 상·하공정 모두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현재는 IRA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차전지소재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가 염수 리튬 1단계 공정의 생산물에 대해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단계 공정에서도 생산된 탄산리튬을 국내에서 가공할 때 부가가치를 따져봐야 IRA 적용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측은 향후 리튬 생산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간 리튬 10만 톤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착공식에는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 주지사,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의 총 투자비는 약 1조 원 수준이며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건설, 운영, 자금조달 등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